▲ 영화 '흥부' 김주혁 스틸.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흥부’의 정진영과 정우가 고 김주혁을 그리워 했다. 정진영은 영화 ‘흥부’를 김주혁의 유작이라고 하지 않았다. 영원히 영화 속에 살아 있는 배우라는 의미였다.

5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언론시사회에는 조근현 감독과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이 함께 했다.

이날 정진영은 “이 작품에 대해 기자분들이나 많은 관객들이 관심을 갖는 것 중심에는 우리 (김)주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흥부’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주혁의 첫 유작이다.

정진영은 “영화를 보니, 멋있게 연기 했고, 우리가 함께 했던 지난해 봄부터 여름까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며 “이 작품을 주혁의 유작으로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는 어려운 부탁을 드리고 싶다. 주혁이는 영화 속에 살아 있는 우리의 동료이고, 여러분의 배우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우리(출연 배우들)도 그렇고, 관객, 기자들까지 영화 속 주혁이가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 올 것”이라면서도 “우리 주혁이는 영화 ‘흥부’에서 조혁이다. 그렇게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영화 '흥부'에 출연한 배우 정진영(왼쪽)-정우. 사진|곽혜미 기자

정우 역시 지난 제작보고회에 이어 김주혁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내며 “김주혁 선배님의 배우로서 큰 울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배우로서 내 몫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선배님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감정을 누르면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 언제나 그랬듯이 많이 보고 싶다. 특히 오늘 더욱 더 보고 싶고 그립다”고 덧붙였다.

한편 ‘흥부’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천재 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든 ‘흥부전’을 집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주혁은 극중 힘든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이제 흥부전의 실제 주인공 조혁 역을 맡았다. 빈민촌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키우며 민란군과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가 된 인물이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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