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안탈리아(터키), 취재 정형근, 영상 장아라 기자] “몸 상태가 안 좋지만 그런 것도 하나의 핑계일 뿐이다. 대표팀 선수로서 희생정신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5시(한국 시간) 터키 안탈리아 타이타닉 풋볼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근호는 30일 자메이카와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근호는 폭넓게 움직이며 한국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해결사’는 김신욱이었지만 이근호는 부지런히 뛰며 슈팅 공간을 만들었다.  

이근호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라트비아와 친선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이근호는 “이기고 싶다. 지금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6월에 있을 월드컵에 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준비가 됐으면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 이근호.

다음은 이근호와 일문일답.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대표팀에 오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생각보다는 조금 낫다. 언론에도 많이 나왔지만 100% 몸 상태가 아직 아니다. 80분 경기를 뛴 것도 어제가 처음이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단계라고 본다. 

-월드컵의 해라 컨디션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 평소 이 기간에는 훈련을 어떻게 진행하나

평소에는 단계적으로 조금씩 끌어올린다. 3월을 목표로 훈련을 진행한다. 소속팀 같은 경우에는 45분 정도 경기를 뛰고 50분, 60분 식으로 조금씩 늘려나간다. 월드컵의 해이다 보니 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팀은 모일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고 소중하다. 몸은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지만 전술적인 이해도나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이 시간이 소중하다. 

-자메이카전에서 스스로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열심히는 했다. 전반적인 평일 것 같다. 그 전에는 4-4-2 포메이션으로 라인을 내려서 수비적으로 경기를 했다면 어제는 위에서 한번 해보자고 했다. 평가전에서 골을 먹은 상황이나 골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 라인을 올려서 수비를 했는데 잘된 점도 있고 어제 두 번째 실점 같은 경우는 안 된 점도 나왔다. 그런 부분을 수정해 나가야 한다. 평가전이기 때문에 가능한 실험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수비 문제는 공격수의 책임도 있다고 얘기했다

수비는 앞에 있는 투 스트라이커부터 시작된다. 나가야 하는 타이밍인지 나가지 말아야 하는 타이밍인지 잡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그런 점에 있어서 좀 더 얘기를 하고 좋은 타이밍에 나가서 다 같이 협력 수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자메이카전 이후 선수들끼리 한 얘기가 있나

몸 상태가 안 좋지만 그런 것도 하나의 핑계일 수밖에 없다. 대표팀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공격수는 골을 더 넣으면 편했을 것이다. 수비수는 힘들지만 더 지켜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펼치자는 얘기를 했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았으니까 잘 준비해서 하자고 말했다. 

-김신욱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워낙 성실한 선수이고 노력하는 선수이다. 예년과는 다르게 신욱이가 들어왔을 때 우리가 신욱이에게 무조건 킥을 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경기 안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신욱이를 이용하자고 많이 얘기했다. 크로스를 올릴 때 무작정 올리기보다는 약속된 플레이를 펼쳐서 좀 더 찬스가 많이 나온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좋은 것 같다.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다.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에게 해주는 얘기가 있나

포지션 경쟁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그 안에서 좀 더 강해지면 팀 적으로도 나아진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여긴 소속팀이 아니라 대표팀이라는 사실이다. 팀이 우선이 되어야 하고 희생정신을 좀 더 발휘해야 한다. 그러면 더 나은 팀이 되고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트비아전 각오

이기고 싶다. 우리 선수들도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보완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지금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6월에 있을 월드컵에 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준비가 됐으면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