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규, 김민정, 성시경(왼쪽부터).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게스트가 여행을 떠나고, 숙박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속내를 꺼내고. 많은 부분들이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 닮았다. 그럼에도 ‘달팽이 호텔’은 ‘다르다’고 자신했다.

23일 오후 서울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올리브 새 예능 프로그램 ‘달팽이 호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황인영 PD를 비롯해 호텔리어로 변신한 이경규, 김민정, 성시경이 참석했다.

‘달팽이 호텔’은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는 산골 속 호텔에서 대한민국 대표 셀러브리티들이 쉬어가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이경규, 김민정, 성시경은 호텔리어가 돼 ‘달팽이 호텔’을 찾은 손님들을 돕는다.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하고, 짐을 옮기고, 청소를 하고 또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한다.

이같은 부분은 이경규가 스타들의 고민을 들어줬던 ‘힐링캠프’나 일반인 민박객들을 맞이하는 ‘효리네 민박’ 등의 예능과 닮았다. 황인영 PD는 이 지점에 대해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안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 PD는 “첫 촬영에서 다섯 명의 게스트를 모시게 됐다. 여행에서 소통하고, (타인과) 섞여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주된 부분”이라며 “‘효리네 민박’과 ‘따뜻함’ ‘힐링’ 등의 인간적인 느낌은 닮을 수 있겠지만 조금 더 깊숙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야기를 나누고, 속내를 꺼내는 부분이 ‘힐링캠프’와 비슷한 콘셉트이지 않느냐는 지점에 대해서는 “공감을 할 수 있는, 바쁘고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이 한 박자 쉬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여행을 즐기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PD는 “이야기도 담기지만 토크쇼가 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 황인영 PD. 사진|한희재 기자

따뜻한 마음을 품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지만, ‘달팽이 호텔’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줘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예능적인 재미를 주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하는 것. 다만 ‘달팽이 호텔’은 예능적인 재미를 채우기 위해 “투숙객에 게임을 시키거나 하지 않는”다.

황 PD는 “MC 세 분만으로도 예능적 재미를 충분히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어쨌든 호텔을 경영해야 한다는 임무를 부여받은 거잖나. 이 과정에서 이경규, 김민정, 성시경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더라”고 밝혔다. 또 “성시경 씨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왔다. 이경규 선배가 자꾸 지더라. 희귀한 장면들이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했다. 오는 30일 오후 10시 50분에 tvN, 올리브에서 첫 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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