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한 본부장. 제공|CJ E&M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CJ E&M이 tvN, OtvN에 이어 또 하나의 오락 브랜드 XtvN을 론칭한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로 채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오후 서울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XtvN 개국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명한 tvN 본부장은 PT를 통해 XtvN의 콘셉트와 운영 방향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26일 개국하는 XtvN의 콘셉트는 다채로운 장르의 ‘오락’이며, 우선 자체 오리지널 프로그램 4개로 채널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이 본부장은 “XtvN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오락’”이라며 “세분화 된 예능 가운데, 젊은 층이 좋아할 수 있는 오락물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의 설명대로, XtvN은 ‘젊은 층’으로 일컬어지는 15세부터 39세까지의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다. 

XtvN은 2040 시청층을 겨냥하는 tvN, 그보다 높은 시니어층을 겨냥하는 OtvN보다 더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삼았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tvN이라는 채널이 개국했을 때와 다른 양상이 됐기 때문에 응대 및 대비하는 차원에서 채널을 넓히고 또 시청층을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tvN 개국 때는 2040을 지향했지만, 현재는 타겟 평균이 올라가서 50대까지 커버해야 하는 패턴이 됐다”며 “어쨌든 타사와 시청률 경쟁을 해야 한다. 시청률 경쟁을 하려면 개국 초기의 ‘차별화되고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안정적으로 시청률 경쟁에서 승기를 잡아야 하는 tvN보다, XtvN이라는 새로운 채널로 차별화된, 실험적인 시도를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XtvN이 개국과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은 네 개다. 슈퍼주니어의 예능 버라이어티인 ‘슈퍼TV’, 래퍼들의 여행 버라이어티 ‘오늘도 스웩’, 보아의 컴백 리얼리티 ‘키워드#보아’, 데이팅 리얼리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등이 바로 그것. 이들 프로그램은 밀레니얼 세대들의 속성과 가장 부합하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다만 OtvN이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또 다른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XtvN은 오리지널 프로그램이 4개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개국을 하기 때문에, 나머지 시간대는 재방송으로 채울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한 시청자들의 브랜드 인지도 우려된다.

하지만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크다. 이 본부장은 “파생과 변주를 통해 파이를 넓혀가는 브랜드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부분이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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