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영이 솔로 앨범 타이틀곡 '뚝'을 정말 잘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정말 잘 하고 싶었어요.”

2PM 우영(29)의 말에서 간절한 마음이 보였다. 우영이 지난 15일 발매한 앨범 ‘헤어질 때’의 타이틀곡 ‘뚝’은 우영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예전부터 함께 호흡을 맞췄던 슈퍼창따이와 협업했다. 작업 기간은 약 2개월 정도. 우영이 이 곡을 정말 열심히, 그리고 잘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 “처음으로 박진영에게 인정받은 곡이기 때문”이다.

우영은 “제가 만든 곡 중에서 (박진영이) 타이틀이 가능하다고 한 것은 ‘뚝’이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우영은 곡을 만들 때 타이틀이라 생각되는 곡만 만든다. 어떤 소재가 떠오른다고 해서 곡을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닌, 자신이 생각한 곡이 타이틀이 될 수 있게끔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그렇게 자신의 곡을 하나 둘 씩 만들어가고 있기에, 우영은 처음으로 박진영에게 타이틀로서 인정받은 곡을 “정말 잘 만들고 싶었다”고. 박진영뿐만 아니다. 회사 직원들 또한 우영과 슈퍼창따이가 작업한 ‘뚝’을 좋아해 줬기에 더욱 욕심났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지만, 작업은 쉽지 않았다. 가사 수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우영은 “처음에는 내가 슬퍼서 울고 있는데 ‘뚝’ 그치자는 내용이었다”며 “진영이 형이 여자의 눈물로 바꾸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래서 가사를 전체적으로 수정을 하고, 진영이 형도 후렴을 바꿔주는 등 뮤직비디오를 찍기 직전까지 가사 수정에 임했다”고 밝혔다.

박진영에게 오랜만에 보컬 ‘티칭’도 받았다. 박진영은 자신의 곡을 부르는 후배들에게 ‘티칭’을 해주는데, 우영은 이를 두고 “신인 시절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영은 “다시 보고 연습하라는 의미에서 찍어주는 거다. 그걸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오랜만에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진영이 형이 ‘티칭’을 해준 곡이 2013년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예요. 그때 이후로 처음이었죠. 진영이 형은 본인이 만든 곡은 늘 보컬 티칭을 해주셨는데, ‘뚝’은 본인이 만든 곡이 아니었지만 제가 노래를 더 잘 불렀으면 하는 마음에 티칭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신인 때 마음으로 돌아가게 되고, 형이 (자신을) 신경 써주는 게 여전하다는 것도 느꼈어요. 엄청 애틋한 시간이었죠.”

▲ 우영.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창작의 고통을 맛보게 해준 작업이지만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우영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첫 번째로 이루고 싶었던, 개인적인 욕심을 채웠기 때문. 이는 박진영에게 인정받는 거였다. 물론 우영은 “스스로 좋다고 느꼈기 때문에 들려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영은 또 하나 바라는 게 있다. 그는 “팬들 또는 대중들이 2PM의 한 멤버가 아니라, 장우영이라는 한 사람으로, 한 남자로 봤을 때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으면 좋겠다. 그런 가수로 인식이 된다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0대에 접어든 우영이 꿈꾸는 모습도 있다. 우영은 “요즘 2PM TF팀과 직원들, 그리고 매니저들에게 계속하고 있는 말이 있다. 군대를 다녀온 뒤, 서른다섯 살 즈음에 전 세계를 누빌 거니까 그때까지 다들 (회사에) 버티고 있으라고 말한다”고 웃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 더 좋은 가수, 좋은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