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아서 왕' 스틸. 제공|메조 라이브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오페라 '아서 왕'이 국내에서 단독 방송된다.

클래식/재즈 전문 채널 메조 라이브(Mezzo Live HD)는 오는 21일 오전 5시와 오후 9시에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열렸던 오페라 '아서 왕'을 국내 단독 방송한다.

오페라 '아서 왕'은 영연방 지방에서 유래해 중세 시대 유럽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아서 왕의 전설'을 바로크 전기 시대 작곡가였던 헨리 퍼셀이 오페라로 녹여낸 작품이다. 일반적인 오페라보다는 극의 길이나 음악의 비중이 낮은 '세미 오페라'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아서 왕'은 헨리 퍼셀의 작곡 인생 후기에 발표됐다. 역사학자들은 '아서 왕'을 비롯하여 헨리 퍼셀의 다른 작품인 '디도와 에네아스' 등의 극음악이 영국 바로크 음악 발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으로 인정한다.

이 공연의 악곡을 연주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카라얀이 상임 지휘자를 맡은 바 있고 다니엘 바렌보임이 현재 종신 지휘를 맡고 있는 등 독일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유수한 역사를 가진 오케스트라다. 1742년 개관한 프로이센 극장을 전신으로 현재는 베를린 슈타츠오퍼라 불리는 오페라 극장의 전속 악단이며,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규모의 오페라를 레퍼토리로 보유 중이다.

지난 2017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이 오페라를 공연하며 바로크 시기의 색채가 짙은 음색을 보여줌과 동시에 오페라의 시대적 배경을 중세에서 2차 세계대전으로 옮겨 새롭게 재해석한 버전의 '아서 왕'을 선보였다. 그 결과로 이 오페라가 상영된 이후 베를린 지역 유력 일간지 '타게스슈피겔'(Der Tagesspiegel)의 "마치 마법에 걸린 듯한 저녁이었다"는 감상평과 같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Mezzo Live HD는 21일 외에도 24일 오전 1시와 오후 3시, 26일 오전 10시에 오페라 '아서 왕'을 국내 단독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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