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유기' 포스터.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화유기' 제작 중단보다 안전사고,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 회의실에서 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 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 MBC아트 김종찬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지난해 12월 23일 발생한 사고와 관련된 현장 조사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tvN 드라마 '화유기' 촬영장과 사고가 난 '비밀의 방' 세트장 등이 담겼다. 또 사고 당시 현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가 당시 사고 상황을 진술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방송 제작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 한번도 사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실은 알게 모르게 많은 스태프가 다쳤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었다. 그리고 이번에 이런 사건이 발생을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많은 네티즌은 '화유기'라는 드라마가 제작되느냐 마느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언론노조가)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화유기'의 제작 중단을 해야 한다는 게 목적이기보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송 제작 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고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다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시청자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기자회견은 화려하고 정제된 TV 이면의 보호받지 못한 노동자들 또한 법이 정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2시께 tvN 드라마 '화유기' 촬영장에서 천장에 샹들리에를 매달기 위해 작업하던 A씨가 바닥으로 떨어져 하반신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화유기' 제작진은 "사후 처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촬영 현장에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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