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중이 '2017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2017 MBC 연기대상’의 대상은 배우 김상중에게 돌아갔다. ‘역적’은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됐다.  ‘역적’은 김상중을 비롯해 아역 이로운까지 주요 부문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홀에서 ‘2017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배우 김성령과 방송인 오상진이 진행을 맡았다.

대상 후보는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김상중,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 ‘병원선’ 하지원, ‘군주: 가면의 주인’(이하 군주) 유승호, ‘투깝스’ 조정석, ‘돈꽃’ 장혁이었다. 올해는 100% 시청자 투표가 아닌 전문가의 투표로 대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드라마 ‘W’로 ‘2016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이종석, ‘역적’ 엔딩신을 장식하며 화제를 모은 26년차 무명배우 최교식이 함께 대상 시상에 나섰다.

‘2017 연기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역적’의 김상중. 김상중은 “앞서 수상하신 모든 분들 축하드린다. 저 김상중도 지금 상 중이다. 아재 개그를 잘하는데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 상의 경중을 떠나 이런 자리에 서면 좋은 게 있다. 한해에 감사한 분들에게 이런 자리에서 대신 할 수 있다. 많은 선의와 조언을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2018년에도 변치 않길 바란다. 저도 많이 베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감사드릴 분들이 있다. ‘역적’을 함께한 김진만 PD, 황진영 작가, 모든 스태프, 배우 분들. 사극이라는 장르 특성상 많은 이동거리와 준비가 필요하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 준 그분들이 있다.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상중은 “‘역적’ 이야기를 하자면 정치성 발언, 개념성 발언을 안 할 수 없다. 오늘은 생략하겠다. 대신 백성이 주인인 나라. 그 나라에서 백성의 아픔을 뜨겁게 절절하게 연기한, 한해였지만 드라마 엔딩의 대미를 장식해 준 최교식님이 ‘역적’의 주제였다. 최교식 님에게 다시 한 번 박수 부탁드린다”고 ‘역적’에 담긴 진정한 메시지와 의미를 되짚었다.

또한 김상중은 “누군가에게는 나이가 선물이지만 짐이 될 수도 있다.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배우는게 많다. 사람을 대하는 유연함도 그렇고 감사드려야 하는 게 많다. 한 살 더 먹는 게 선물이다. 여러분 모두 감사를 드릴 수 있는 한해가 돼서 한 살 더 먹는 나이가 선물이 되길 바란다. 이순재 선배님도 계시지만 저도 선배 축에 들고 있다. 대접 받으려는 선배가 아니라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중은 “다시 만나 좋은 MBC가 내년에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드라마 후보는 ‘역적’ ‘군주’ ‘돈꽃’ ‘미씽나인’ ‘자체발광 오피스’ ‘죽어야 사는 남자’ ‘투깝스’가 올랐다.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 수상의 영예는 ‘역적’에게 돌아갔다.

‘역적’ 김진만 PD는 “많은 분들이 준 상 같아서 감사하다. 1년 전 황매산 자락 칼바람 부는 곳에서 (채)수빈 양이 20m 장대에 매달렸다. 정말 추운 날이었다. 채수빈 양을 연극 공연을 보고 캐스팅했다. 그때 광화문에서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1년이 지났고 대한민국, MBC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진실을 되찾아 오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아모개가 갖고 있는 정신이 이 드라마의 정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집필해준 황진영 작가에게 감사하다. 사극은 비용이 많이 든다. 고 비용 사극을 제작해야하나 고민이 많다. 제작사에 감사하다. 김상중 윤균상 채수빈 등 많은 배우들이 고생했다. 스턴트맨도 고생했다. 그분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역적’은 없었을 것이다. 백성을 훔친 도적을 하기 위해 칼날을 흰색으로 만들고 미술품도 제작했다. 여러분이 준 큰 상을 그 분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7 MBC 연기대상’은 ‘역적’을 비롯해 ‘투깝스’ ‘돈꽃’ ‘군주’ ‘도둑놈 도둑님’ ‘돌아온 복단지’ 등 다양한 작품과 배우들에게 상이 돌아갔다. 특히 ‘역적’은 올해의 드라마상을 비롯해 8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이하 2017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 대상 : ‘역적’ 김상중
▲ 올해의 드라마 : ‘역적’
▲ 최우수연기상 월화극 :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 ‘투깝스’ 조정석, ‘역적’ 이하늬
▲ 최우수연기상 연속극 : ‘돌아온 복단지’ 고세원, ‘행복을 주는 사람’ 김미경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 ‘군주’ 유승호, ‘병원선’ 하지원
▲ 최우수연기상 주말극 : ‘돈꽃’ 장혁, ‘돈꽃’ 이미숙
▲ 우수연기상 월화극 : ‘투깝스’ 김선호, ‘역적’ 채수빈
▲ 우수연기상 연속극 : ‘별별며느리’ 강경준, ‘돌아온 복단지’ 송선미
▲ 우수연기상 특별기획 : ‘죽어야 사는 남자’ 신성록, ‘자체발광 오피스’ 한선화
▲ 우수연기상 주말극 : ‘돈꽃’ 장승조, ‘당신은 너무합니다’ 장희진
▲ 인기상 : ‘군주’ 김명수(엘), ‘군주’ 김소현
▲ 황금연기상 월화극 : ‘왕은 사랑한다’ 정보석, ‘역적’ 서이숙
▲ 황금연기상 연속극 : ‘황금주머니’ 안내상, ‘행복을 주는 사람’ 송옥숙
▲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 ‘미씽나인’ 오정세 ‘군주’ 김선경, ‘자체발광오피스’ 장신영
▲ 황금연기상 주말극 : ‘도둑놈 도둑님’ 안길강,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신동미
▲ 최고의 캐릭터상 : ‘미씽나인’ 최태준(최고의 악역상), ‘군주’ 김명수(투혼 연기상), ‘미씽나인’ 정경호(코믹 캐릭터상)
▲ 작가상 : ‘역적’ 황진영 작가
▲ 아역상 : ‘왕은 사랑한다’ 남다름, ‘역적’ 이로운
▲ 신인상 : ‘투깝스’ 김선호, ‘역적’ 김정현, ‘도둑놈 도둑님’ 서주현(서현), ‘미씽나인’ 이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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