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에 출연한 배우 김동욱.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김동욱을 잠시 잊고 있었다. 2004년 단편 영화 ‘순흔’으로 데뷔했고,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대중들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좋은 목소리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뮤지컬에도 출연했다. TV와 스크린, 무대까지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해 왔다.

스크린에서는 2015년 ‘쓰리 썸머 나잇’ 이후, 모습을 볼 수 없었고, 드라마는 올해 방송된 ‘자체발광 오피스’에 출연했지만, 시청률이 저조했다. 그래서 더욱 오랜만인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함께’)를 본 후 다시 떠올랐다. 배우 김동욱이 말이다.

영화가 개봉된 후 김동욱에 대한 반응은 역시 뜨거웠다. “근황을 물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영화를 1년 가까이 찍었고, 개봉 전에 드라마를 했는데,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고 웃었다. 그의 얼굴을 자주 볼 수 없었던 이유는 또 있었다. 배우의 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배우의 길에 고민이 많았다. ‘신과함께’가 그 고민을 덜어준 작품이 됐다. 배우로 활동을 하다 보면 어떤 순간에는 작품 때문에 고민하고, 또 어떨 때는 본질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크게 다가올 때가 있고, 주춤 할 때도 있다. 김용화 감독님이 연락 왔을 때가 고민이 컸던 시기였다. 작품이 아니라 배우로서 일을 해 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었다.”

고민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그의 말처럼 크게 할 때도 조금 작게 할 때도 있지만, 끝은 없었다. “많은 상황이 쌓이고 증폭되면서 고민을 한다. 누구나 한다. 내가 배우로 생활을 하다 보면 계속 할 것 같다”고 했다.

고민을 끝낼 수는 없지만 현재는 즐거웠다. ‘신과함께’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반응도 좋았다. “하루하루 놀랍고 감사하다”고 했다. 무대인사를 하고 언론인터뷰 등 홍보 활동을 하는 것도 즐거운 마음이다.

2017년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뒤를 돌아 봐 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욱은 온통 ‘신과함께’ 생각 뿐이었다.

“‘신과함께’ 덕분에 외롭지 않게 한해를 마무리 하게 됐다. 감사하다. 2018년은 바쁘게 살아 보려 한다. 한 해를 마무리 할 때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다시 힘을 내서 달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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