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유기' 포스터.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화유기’가 방송 2회 만에 방송사고라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긴급 편성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위기를 벗어났다.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가 23일 첫방송됐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이승기)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차승원)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

방송 전부터 ‘선덕여왕’ ‘최고의 사랑’ 등을 연출한 박홍균 PD와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을 집필한 홍자매가 의기투합하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배우 차승원 이승기 오연서 성지루 이홍기 등 막강한 라인업 역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특히 이승기가 제대 후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화유기’는 첫방송부터 빠른 전개, 개성 강한 캐릭터, 배우들의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역시 평균 5.3%, 최고 6.3%의 시청률을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하지만 단 2회 만에 반전을 맞았다. 24일 방송된 ‘화유기’ 2회의 컴퓨터 그래픽(CG) 작업 지연으로 인해 미완성 장면 노출 및 장시간 예고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것.

tvN 측은 “‘화유기’ 제작진, tvN 채널, 그리고 후반작업을 담당하는 관계자들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한 다음날인 25일 오후 6시 10분 ‘화유기’ 2화 최종본을 중간광고 없이 방송했다.

지난 10월 초 첫촬영을 시작한 ‘화유기’는 현재 6화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 CG 작업은 촬영과 편집이 완료된 분량을 최대한 빨리 전달해 작업했다. 하지만 ‘화유기’는 요괴, 퇴마를 테마로 하는 만큼 CG 분량이 많고 난이도가 높다. 결국 2화 후반부 CG 완성본이 예정된 시간보다 지연 입고돼 사고로 이어졌다.

‘화유기’ 측은 제작 및 방송 안정화를 위해 30일 ‘화유기’ 3회를 정상 방송 하고, 4회는 31일 방송이 아닌 내년 1월 6일 오후 9시에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제작 현황 역시 다시 점검하고, 작업 시간과 인력을 확보해 방송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것.

방송 사고로 위기를 맞은 ‘화유기’는 긴급 편성한 2회가 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오히려 또 다른 기회가 된 것. 시청자들도 기대작 ‘화유기’의 방송사고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작품과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2회 만에 방송 사고가 난 것은 변명의 여지없는 뼈아픈 실수다. 방송은 시청자와 약속이다. 이와 같은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한 ‘화유기’ 측의 강력한 대책 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과연 ‘화유기’가 높은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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