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러다이스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에버턴이 '버스'를 세웠고 원하던 승점 1점을 얻었다.

에버턴은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에버턴은 샘 알러다이스 감독 부임 이후 리그에서 4승 2무로 분위기를 완벽히 바꾸었다. 

여름 이적 시장 약 2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쓴 에버턴. 길피 시구르드손, 웨인 루니, 조던 픽포드, 산드로 라미레스 등 무수한 선수가 영입됐으나 성적은 강등권을 맴돌았다. 결국 구단은 지난달 '빅샘' 알러다이스 감독을 선임했다. 

◆오늘의 장면: 강팀을 상대론 수비가 우선이지

알러다이스 감독은 EPL 내에서도 경험이 많기로 소문난 감독이다. 패배주의에 젖어있던 에버턴이 알러다이스 부임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 상대에 맞게 선수 구성과 전술 운영을 했다.

이미 에버턴은 지난 리버풀과 '머지사이드더비' 경기에서 내려섰고 1-1 무승부를 이끈 경험이 있었다. 라이벌전에서 맞불을 놓을 수도 있었지만, 모하메드 살라를 축으로 한 리버풀의 '폭격기' 화력이 최고조였다. 에버턴은 경기 내내 수비에 집중했고, 역습으로 한 골을 만들었다. 승점을 따기 위한 확실한 전략이 빛을 봤다. 

첼시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의도적으로 내려섰다. 첼시는 전후반 30개 가까운 소나기 슛을 퍼부었다. 에버턴은 픽 포드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의 헌신으로 첼시의 맹공을 제어했다. 

특히 후반 직후 애슐리 윌리엄스를 투입해 포백에서 파이브백으로 전환한 것 역시 알러다이스 감독의 확실한 목적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 

강팀을 상대론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중하위권 상대론 점유를 바탕으로 한 전술로 재미를 보고 있는 에버턴. 알러다이스 감독의 확고한 '목적성'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