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서희가 진 유 프레이에게 TKO로 이기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로드FC 제공

[스포티비뉴스=홍은동,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함서희(30,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가 로드FC 아톰급 타이틀을 방어했다.

23일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로드FC 045 XX(더블 엑스) 메인이벤트 여성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진 유 프레이(32, 미국)에게 이겼다. 1라운드 4분 40초 펀치-파운딩 TKO승. 

함서희는 왼손잡이 타격가다. 뒷손인 왼손 펀치가 강하다. 프레이에게도 정확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 줬다.

프레이가 펀치를 휘두르며 들어올 때, 함서희는 이를 피하면서 왼손 카운터펀치를 안면에 쾅 터트렸다. 정타를 허용한 프레이는 그대로 뒤로 넘어갔고, 심판은 함서희가 후속 파운딩을 강하게 내리치자 경기를 끝냈다.

경기 전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더 강해진다"며 필승을 다짐한 함서희는 자신의 코치이자 형부인 양성훈 감독을 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함서희는 지난해까지 UFC 스트로급에서 경쟁하다가 UFC와 계약 해지됐다. 자신의 체급인 아톰급으로 돌아와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6월 로드FC 039에서 구로베 미나에게 이기고 초대 아톰급 챔피언에 올랐고, 이번엔 세계적인 강자 프레이를 KO로 꺾어 전성기를 이어 갔다. 함서희의 전적은 18승 8패가 됐다.

프레이는 아버지가 한국 태권도 사범이었던 한국계 미국인. 아버지의 나라에서 타이틀을 갖겠다는 포부를 품었으나 함서희의 펀치에 꿈을 이루지 못했다. 통산 3번째 패배(6승)를 기록했다.

▲ 김영지가 왼손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요시코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로드FC 제공

'악녀' 요시코(24, 일본)는 코메인이벤트에서 펼친 김영지(24, 팀 제이)와 무제한급 경기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사우스포 김영지의 왼손 스트레이트가 정확하게 꽂히자 펀치에 두려움을 갖기 시작했다. 뒤로 슬글슬금 물러났고 펀치가 날아오면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렸다.

김영지의 뚝심이 좋았다. 요시코가 클린치에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잘 막았고 공세를 늦추지 않아 3-0 판정으로 이겼다.

요시코는 2015년 각본이 정해져 있는 프로 레슬링 경기에서 상대를 실제로 때려 악명을 떨친 '악녀'다. 지난 3월 로드FC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2연승 중이었지만 김영지에게 덜미를 잡혔다.

유도 선수 출신인 김영지는 2패 후 첫 승을 빅 네임에게 따내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심건오(28, 김대환 MMA)는 22일 계체에서 로드걸 이은지에게 꽃을 선물해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장난이 아니라 진심"이라며 크리스 바넷(31, 미국)을 이기면 데이트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건오의 사랑은 물거품이 됐다. 바넷에게 2라운드 3분 33초에 TKO로 졌다.

▲ 크리스 바넷은 심건오를 2라운드 TKO로 꺾고 로드걸 이은혜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로드FC 제공

심건오는 바넷의 레그킥과 낮은 레그킥을 여러 번 맞았다. 양쪽 허벅지와 정강이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아웃 파이트를 펼치는 바넷에게 펀치 정타도 계속 허용했다.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출신인 심건오는 바넷을 묶어 놓기 위해 맷집으로 버티며 계속 전진했다.

그러다가 2라운드 바넷의 강력한 뒤차기를 맞고 주저앉았다. 처음엔 급소로 들어간 로블로 반칙인 것으로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복부를 강타한 보디킥이었다.

심판은 심건오가 정당한 공격에 경기 속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판단하고 경기를 끝냈다.

이은혜는 야속하게도 바넷에게 승자 트로피를 전달했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MBC 격투기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겁 없는 녀석들'에서 이름과 얼굴을 알린 라모나 파스쿠얼(28, 홍콩)은 로드FC 첫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여성 밴텀급 경기에서 넥클린치 니킥을 앞세워 진서우(18, 싸비 MMA)에게 2라운드 종료 3-0으로 판정승했다.

파스쿠얼은 럭비 선수 출신으로 킥복싱을 익혀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겁 없는 녀석들'에서 남성 참가자들과 경쟁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한 파스쿠얼은 로드FC에서 첫 승을 신고해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총 전적 3승 2패가 됐다.

로드FC 045 XX 결과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진 유 프레이
함서희 1라운드 4분 40초 펀치-파운딩 TKO승

[무제한급] 요시코 vs 김영지
김영지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50kg 계약 체중] 임소희 vs 아라키 미키
임소희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무제한급] 데스타니 야브로 vs 베김잔 카시모바
데스타니 야브로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61.50kg 계약 체중] 라모나 파스칼 vs 진서우
라모나 파스칼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