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엔테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초동, 한준 기자] "선수 시절 지단과 같이 뛰어봤는데, 지단이 이렇게 좋은 감독이 될 것을 예상했나?"
"못 했다."

서울에서 열린 스페인 라리가 엘클라시코 뷰잉파티에 참석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솔직한 입담으로 취재진을 웃게 했다. 23일 밤 9시, 아시아 시청자를 위한 시간대에 최초로 열린 엘클라시코. 스페인프로축구연맹과 한국 라리가 주관 방송사가 '엘클라시코 뷰잉파티'를 서울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주최했다.

라리가 앰버서서 모리엔테스가 뷰잉 파티에 참석해 300명의 한국의 레알, 바르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모리엔테스는 이날 팬미팅, 사인회, 축구묘기 대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성적으로 참석했다.

킥오프에 앞서 기자회견에 임한 모리엔테스는 "지단이 선수 시절 내성적인 성격이라 감독이 될줄 몰랐다"며 웃었다. 다음은 모리엔테스와 가진 기자회견 전문.

-스페인에서 축구 보기 낯선 시간대다. 아시아의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결정인데 스페인에서 어떻게 생각하나. 모리엔테스가 보기엔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나?
라리가 가장 큰 목표가 글로벌화다. 아시아 팬들을 위한 시간대 설정이 그 중 하나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전략에 앞서나가서, 전 세계 최대한 많은 팬들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중 하나다.

-선수 입장에서 낯선 시간대 경기가 리듬를 깨지는 않나?
선수를 하는 입장에선 적응의 문제다. 적응은 하면 할 수 있는 것이다. 전 세계 팬들을 수용하면서 라리가 전체의 수익과 매출, 경제적으로 좋아지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구단에 돌아가고, 그게 선수들의 연봉에 영향을 미친다. 선수들도 그런 생각 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아시아 선수들이 라리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세계 최고의 리그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있다. 당연히 어려운 리그다.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아시다피시 헤타페와 에이바르에 일본 선수가 있다. 분명 한국 선수들도 시간이 지나고 능력이 올라가면 그렇게 라리가 뛰는 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본인이 활약하던 당시의 레알과 지금의 레알을 비교한다면?
각자 누구에게나 최고의 시간이 있다. 축구는 발전하고 있다. 두 팀 다 훌륭하지만 지금의 레알이 조금 더 강할 것 같다. 다 가정이다. 실제로 붙을 수 없으니까.

-지단이 감독도 잘 할 줄 알았나?
아니다. 내성적인 사람이고, 언어도 그랬고. 당시 많은 이들이 지단이 감독할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선수 시절에는 본인도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훌륭한 지도자가 될줄 몰랐다. 선수들이 은퇴할 때즈음 지도자 하려고 생각하고, 지단도 그런 것 같다.  훌륭한 감독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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