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하정우는 달변가다. 언제나 즐겁게 대화를 이끌어 가고, 상황과 장소에 맞게, 또 상대에 맞는 이야기로 대화를 주도한다. 남들과는 다른 단어를 선택해 자신만의 ‘느낌’을 만들어낸다. ‘느낌 있는 배우 하정우’의 대화법이다.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 여러가지 이유가 작용한다. 매 작품, 신중을 기해 선택한다. 그렇다고 고민의 기간이 신중함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하정우는 새 작품을 새 직장과 비유했다. 이것 역시 하정우만의 느낌 있는 표현력이다.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 것은 직장을 구하는 것과 같다. 직장에 들어가기 전에 고민을 한다. 매 작품에 들어가는 것은 이직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작품마다 특성이 있고 고려하고 고민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다르다. 달라지지 않는 것은 매 작품 고민을 한다는 것이다.”

이직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하지만, 적응은 최대한 빠르게 한다. 매 작품 새로운 장소와 새로운 도시, 때로는 새로운 국가에서 촬영을 진행하기에 스스로를 “유목민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로 인해 적응이 빨라졌다고.

“영화 ‘허삼관’은 순천에서 촬영했다. 순천의 펜션에서 두 달 반정도 지냈는데, 입주와 동시에 집처럼 생각해야 한다. 지방에서 촬영을 해 모텔에서 지내면, 내 공간으로 인정한다. 그런 적응력이 빨라졌다.”

늘 소처럼 열일하는 하정우능 올해 유독 스크린에서 보기 어려웠다. 2017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의 끝자락이 돼서야 등장했다. 그것도 ‘신과함께-죄와 벌’과 ‘1987’까지 두 편의 영화를 들고 말이다. 하정우에게 2017년은 어떤 해 였는지, 또 2018년은 어떤 해로 만들고 싶은지 물었다.

“올 끝자락에 만나게 됐다. 감사하다. 매년 그래왔듯이 2017년도 잘 버텼고 소화했다. 그 안에서 잘 놀고 쉬었던 것 같다. 그게 감사하다. 2018년도 마찬가지다. 지금처럼, 늘 그랬듯이 그렇게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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