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근. 제공|CJ E&M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이제 막 ‘가수’로서 시작을 알린 김영근이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 보였다. 데뷔 앨범에 수록된 자작곡 ‘시선’을 통해서다. 고심해서 내놓은 ‘시선’ 속에는 김영근이 두려워하고 겁냈던 마음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영근은 21일 데뷔 앨범 ‘아랫담길’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김영근이 지난해 Mnet ‘슈퍼스타K 2016’에 출연해 우승을 거머쥐고 난 뒤 1년 만에 발표한 것으로, 타이틀곡은 앨범 명과 동일한 ‘아랫담길’이다. 

‘아랫담길’은 김영근이 가수의 꿈을 키워온 경남 함양의 집 주소 ‘옥동아랫담길’에서 착안한 곡으로, 과거의 ‘김영근’과 현재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김영근’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이다. 이 곡의 작사, 작곡은 우주비가 담당했다.

이보다 더 눈길이 가는 곡은 데뷔 앨범의 네 번째 트랙이자 김영근의 자작곡인 ‘시선’이다. ‘시선’은 ‘슈퍼스타K 2016’ 방송 전과 방송 후의 김영근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타인이 김영근을 보는 시선에 대한 불안함을 담았다. 불안한 내면을 이야기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김영근은 이를 이겨내고자 하는 바람까지 덧붙였다.

이는 김영근이 직접 적어 내려간 ‘시선’ 가사 속에 잘 드러난다. ‘내 모습이 바래지지 않을까 내 추억이 잊혀지지 않을까 그늘 아래 가려지지 않을까 시간 뒤에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하네’라는 말은 스스로를 옭아매는 불안한 마음을 잘 드러낸다. 가사와 함께 조용히 밀려드는 멜로디, 그리고 김영근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설득력을 더한다.

김영근은 불안한 마음에 휩싸여 주저앉지 않는다. 그는 ‘그렇게 또 나 살아가네’라며, 조용히 한 발 한 발 내디딜 것을 다짐하듯 말한다. 그 마음은 타이틀곡 ‘아랫담길’에 함께 담았다.

“가슴 시린 바람 불어와 메말라버린 꿈이라 해도 눈 녹아내린 여린 들꽃처럼 그렇게 난 다시 태어나 나의 문을 열어본다.”(아랫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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