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 송경섭 감독 ⓒ강원FC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지난해 ‘파격’으로 평가받은 거물급 영입은 아직 없다. 그러나 꾸준한 영입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송경섭 감독이 그리는 강원FC의 2018시즌은 어떤 색깔일까. 

스포티비뉴스는 21일 강원FC 송경섭 감독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 감독은 강원의 2018시즌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밝혔다. 

강원은 지난해 12월 이근호의 깜짝 영입을 시작으로 오범석, 김경중, 김승용, 박선주, 강지용, 문창진, 이범용, 황진성, 2016시즌 MVP 정조국을 품에 안았다. 외국인 선수는 브라질 U-20 대표 팀 출신 공격수 디에고와 키프로스 국가 대표 수비수 발렌티노스, 베트남 스타 르언 쑤언 쯔엉을 영입했다. 기존 선수 7명, 새로 영입한 선수는 14명으로 ‘새 판’을 짠 셈이었다. 

강원은 목표로 설정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구단 역사상 최초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고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강원은 전력강화부장을 담당한 송경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강원의 오프시즌은 송 감독과 비슷한 축구 철학을 공유하는 코칭스태프 인선과 수비 전력 강화로 막을 올렸다. 송 감독은 이도영 수석코치와 김용호, 김동영 코치, 이충호 GK코치, 박성준 피지컬코치를 데려왔다. 송 감독은 “코칭스태프로 영입한 분들은 진정한 재야의 고수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경험적인 측면이 뛰어나다. 선수들을 열심히 지도했고 결과물도 나왔던 분들이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전력강화부장 시절 눈여겨본 선수의 영입을 추진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주영(26)과 U-19 대표팀 수비수 이재익(18)이 강원에 합류했다. 키프로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발렌티노스도 강원 수비의 한 축을 맡는다. 

“2018시즌은 수비에 안정감을 두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중앙 수비가 중요하다. 2017시즌보다 실점을 덜 할 수 있도록 팀을 정비할 계획이다.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면서 스피드를 살리고 미드필드 지역에서 견고하게 플레이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원은 발렌티노스, 디에고와 2018시즌을 함께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추가 영입도 예상된다. 

“발렌티노스와 디에고는 같이 간다. 두 선수 외에는 면면을 살펴보고 있다. 감독 취임 전 브라질에 다녀왔다. 외국인 선수 영입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2018시즌 강원FC는 어떤 팀으로 기억될까. 강원 선수단은 1월 5일 소집돼 3일 동안 국내에서 훈련한다. 이후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송 감독의 색깔 입히기에 본격 나선다.  

“내년 시즌 강원의 순위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결과는 항상 승리, 무승부, 패배 3가지 중에 하나이다. 비기거나 지더라도 추가 시간, 휘슬이 불 때까지 투지 넘치게 뛰는 매력적인 팀을 만들고 싶다. 재밌고 매력 있는 팀으로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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