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병헌과 박정민이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형제 호흡을 맞춘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이병헌과 박정민이 형제로 뭉쳤다.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사람이 난생처음 만나 펼치는 이야기 속에는 ‘감동’이 숨어있다. 두 사람이 어떤 감동으로 2018년을 물들일지 주목된다.

18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 배우인 이병헌과 박정민, 윤여정이 참석했다. 이들 세 사람은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연기한 인물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형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 서로 다른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병헌은 조하 역을, 박정민은 동생 진태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 박정민. 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 영화는 ‘결핍이 있는 사람들’을 다룬다. 이병헌은 “모든 주인공은 결핍이 있고 아픔이 있다”며 “하지만 그것을 그렇게만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이겨낸다. 서로가 결핍을 이겨내도록 도움을 준다. 그러면서 굉장히 기분 좋은 이야기로 끝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결핍은 조하와 진태, 두 사람 모두에게 있다. 이병헌은 “조하는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 없이 혼자 힘들게 살았다”고 조하의 결핍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병헌은 “그런 결핍이 늘 감정에 나타나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장했지만, 그건 생활이 되고 적응이 되고 자기 삶이 됐다. 그래서 결핍이 무의식적으로 밑바닥에 깔려 있겠지만 겉으로 보여 지는 사람이 아니도록 연기했다”고 말했다.

박정민이 연기한 진태 또한 서번트증후군이라는 결핍이 있다. 하지만 이를 연기하는 것은 조심스러웠다. 박정민은 “서번트증후군인 분들, 그리고 그분들의 가족에 대한 존중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그는 “많이 보고 듣고 배우려고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밝혔다.

▲ 이병헌. 제공|CJ엔터테인먼트

물론 가장 눈여겨볼 만한 점은 이병헌의 변신이다. 그간 무거운 주제를 가진 작품에서 진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이병헌이다. 그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형’으로 분해 코미디와 감동을 담당한다. 

이병헌은 “무거운 주제를 가진 인물이나 작품은 실생활과 붙어 있지 않다”면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하게 되니, 나 또한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훨씬 더 가깝게 느껴졌고 표현하는 것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병헌과 박정민이 전할 감동, 그리고 이병헌의 변신은 내년 1월 17일 개봉하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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