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도환이 무명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우도환은 지난 2011년 MBN 드라마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로 데뷔했다. 지난해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와 영화 ‘마스터’를 시작으로 조금씩 주목 받기 시작한 우도환은 올해 드라마 ‘구해줘’와 ‘매드독’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우도환은 2017년을 “행복”이라고 표현했다.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는 우도환의 꿈이 뚜렷한 현실로 다가온 해였기 때문. 우도환은 “현장에 있는 게 좋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고 다른 인생을 살아 볼 수 있는 기회고 내가 느낀 감정과 느낌들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다.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가족이나 지인들, 저를 몰랐던 분들이 제가 하는 작품과 연기를 보고 행복해하고 제가 그걸 보면서 같이 행복해진다. 같이 오는 부가적 가치가 큰 것 같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을 밝혔다.

갓 데뷔한 신인처럼 보이지만 우도환은 7년차 배우다. 라이징 스타 우도환에게도 생각보다 긴 무명 시절이 있었다. 우도환은 당시를 돌아보며 한 번도 포기하고 싶거나 다른 꿈을 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되게 길게 생각했다. 좋은 배우가 되려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하루아침에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며 “선배들 중에서도 힘든 시기를 보낸 사람이 있다. 저는 절대로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그는 “제가 생각하고 있던 건 준비를 잘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균등하게 온다. 그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야지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조급하지 않았다. 저 자신을 알았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조급해하는 게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우도환이 좋은 습관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차분하게 자신이 생각을 하나하나 꺼내놓은 우도환은 자신만의 정확한 생각과 표현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좋은 사람’에 대한 생각을 묻자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건지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만 그는 “남에게 별로 피해를 주지 않고 좋은 에너지를, 좋은 기운을 풍기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웃으면 사람들이 같이 웃었으면 좋겠다. 웃지 않아도 그분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남들에게 행복한 느낌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라이징 스타’라고 불러주는 것이 쑥스럽다는 그는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의외로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도환은 “제가 겉과 속이 다르다.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도환은 “저는 웃음도 많고 재미있게 살려고 한다. 하루를 허투루 보내기 싫다. 허투루 보내는 게 무언가를 해야 된다기보다 힘든 일을 해도 그 순간에 웃고 싶다. 지금도 열심히 웃고 있다. 열심히 웃어야 행복해진다. 행복하다고 웃는 게 아니다. 웃어야 행복해지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완벽주의자인 것 같다는 말에 우도환은 “정확하다. 완벽주의자가 되려고 한다”며 “배우를 시작하고 지나오면서 조금씩 더 큰 배역을 맡기까지 자신을 다그쳤다. 조금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싶고 자기 발전을 위해서 자신을 위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아서 하나씩 채워가려고 노력했다. 꼼꼼해지려고 노력했고 섬세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무언가를 막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시간도 중요하다. 그래서 시간 약속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침에 알람 한 번에 일어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일기 쓰기도 그렇게 나온 좋은 습관이다. 우도환은 “좋은 습관을 들이고 싶었다. 습관의 무서움을 잘 안다. 그래서 일어나면 운동을 하고 규칙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좋은 습관이 뭘까 싶어서 많이 찾아봤고 책 읽기, 읽기 쓰기, 운동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했다”는 그는 무명 시절을 회상하며 “친구들은 군대를 가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했고, 일어나자마자 무언가를 하려고 했다. 누워 있어봤자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움직이려고 했고, 움직이지 않으려면 머리라도 움직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 우도환이 자신의 좌우명을 공개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누구보다 올 한해 바쁜 시간을 보낸 우도환은 빡빡한 촬영 스케줄 중에도 틈틈이 일기를 썼다. 연기 하면서 느낀 점들과 개인적인 감정들을 적어 내려간 것. 그는 “나의 어제를, 오늘을 내가 기록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지 못한다”며 “일기를 써서 얻은 게 많다. 잃은 것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책 읽기도 좋은 습관 중 하나. 만화책부터 소설까지 다양한 책을 읽는다는 우도환은 “만화책도 많은 영감을 줬다. 어떻게 보면 드라마 콘티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소설도 좋아한다. 재미있는 걸 많이 본다. 재미없는데 뭔가 나올 것 같아서 계속 보기보다는 빨리 덮고 다른 재미있는 걸 찾아서 본다. 어려운 책을 볼 필요는 없다”고 자신 만의 책 선택 기준을 밝혔다.

그는 “어렵다는 게 제 기준이다. 누군가에겐 쉬울 수도 있다. 다만 이 책은 아니다 싶으면 안 본다. 책을 많이 아냐고 묻는다면 잘 모른다”며 “소설가가 되려고 읽는 게 아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고 재미있는 걸 보려고 한다. 평소 활자 읽는 걸 좋아하고 쓰는 것도 좋아한다”고 전했다. 

뚜렷한 주관과 확고한 취향을 갖고 있는 우도환은 “‘매드독’의 민준이와 저는 다른 것 같다. 제가 민준이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으면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게 많다”며 “하리를 대할 때도 그렇고 저는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다. 하리에게 하는 것처럼 애매모호하게 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속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사람으로 아버지를 꼽은 우도환은 아버지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는 어머니를 너무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한다. 자기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살고 있는 아버지의 희생적인 모습을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되고 느끼게 됐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존경할 수밖에 없다. 세상 모든 아버지가 그렇고, 저 역시 모든 아들처럼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털어놨다.

그렇기에 독립한 현재도 아버지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있다. 우도환은 “침대 앞에 써놓은 게 3개 있다. ‘늘 처음처럼’이다. 우리집 가훈이다. 또 ‘웃기’라는 두 글자를 적어 놨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해서든 힘든 상황에서도 웃어보자는 의미다. ‘중심을 잡자’도 있다. 저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연기를 어떻게 하자는 방향성이기도 하고 인생의 방향성이기도 하다”며 배우 우도환과 인간 우도환이 꿈꾸는 삶의 목표와 희망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