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태리.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김태리가 영화 ‘1987’을 촬영하며 느낀 점을 언급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1987’ 언론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는 배우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박희순, 장준환 감독 등이 함께 했다.

이날 김태리는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주면서 연희에 대해서가 아니라 내가 광화문 광장이나 현 시대를 대하는 생각에 대해 물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시간이 되는 한 매주 광장에 나가려고 노력했었다. 광장에 나갈 때 마음은 내가 한 명 섞여서 뭔가가 이뤄지고 세상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비관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속에서 나와 닮아 있지만, 분명 다른 지점의 연희가, 엔딩 장면에서 생전 처음 보는 전율에 가까운 함성과 사람들의 얼굴, 손짓을 봤을 때 무슨 생각일지 잘 몰랐다. 나는 비관적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희의 엔딩이 마지막 촬영이었다. 그때 밀어내고, 치우고, 보지 않고 가려 놨던 나의 마음 속 어딘가에 어떤 작은 희망이 확 타오르는 듯한, 가슴 속에 희망이 불지펴지는 느낌이 들었다. 관객들에게도 느껴지면 좋겠다.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죽음 덕분에 우리가 잘 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광장에 모여 뭔가를 이뤄낼 수 있는 국민이라는 것을 느꼈다. 희명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을 마무리 했다.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를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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