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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 데이식스, 채찍질한 프로젝트와 음악적 욕심

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2017년 12월 08일 08:12
▲ 밴드 데이식스가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12조각으로 분할된 앨범 커버를 채워가는 것이 목표. 밴드 데이식스는 이를 위해 매달 신곡을 발표하며 숨 가쁘게 2017년을 보냈다. 이 과정은 힘들었지만 “행복이 더 컸다”. 

데이식스는 지난 6일 ‘에브리 데이식스’(Every DAY6)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정규 2집 앨범 ‘문라이즈’(MOONRISE)를 발표했다. ‘문라이즈’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데이식스의 프로젝트로, 12조각으로 분할된 앨범 커버를 채워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

1월부터 5월까지 각각 2개의 신곡을 발표했고, 6월에는 신곡에 더해 그간의 곡을 모두 모은 정규 앨범 ‘선라이즈’(SUNRISE)를 발표했다. 신곡 발표는 계속 이어졌다. 7월, 8월, 9월, 10월, 11월까지 계속해서 2곡의 신곡을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마지막이자 정규 앨범인 ‘문라이즈’에서는 그간의 곡을 모두 총망라하는 것은 물론 신곡 세 곡까지 더해 모두 18트랙으로 채웠다.

주목할 점은 이들 모두 자작곡이라는 것. 매달 두 개의 신곡을 발표한다는 것은 혹독한 작업이다. 끊임없이 곡을 생각해야 하고, 가사를 써내야 했다. 하지만 이 작업에서 얻는 행복이 더 컸다. 원필은 “가수들에게 매달 앨범이 나온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가수들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을 1년 동안 열두 번 느낀 것”이라며 “힘들긴 했지만 행복하기 때문에 행운이었고, 그래서 빛났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가능했던 이유는 멤버 모두가 작곡, 작사에 능하기 때문이다. 제이는 “모두 다 멜로디를 쓸 수 있으니까 서로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었다. 그게 우리가 이렇게 해올 수 있었던 이유”라며 “연습생 때부터 하고 싶던 장르나 콘셉트가 많았다. 올해 25곡을 내면서 하고 싶은 것들 중 거의 대부분을 했다. 그래서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이 행복, 그리고 행운이라고 표현한 프로젝트지만 어찌 보면 가혹하기도 하다. 데이식스는 자기 자신에게 호되게 혼났던 경험도 털어놨다. 지난 3월 발표한 신곡을 만들던 때였다. 원필은 “2월 중순에 곡을 컨펌 받았는데 한 번 떨어졌다. 한 번 더 수정을 하는데 또 떨어졌다. 궁지에 몰렸다”며 “곡이 중순까지는 나와야 뮤직비디오도 찍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안 되더라. 큰일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영케이는 “2박 3일 정도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곡 작업에 매진했다. 우리 자신에게 호되게 혼났다. 그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더라”며 “이후 조금 더 생각을 하며 (곡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 데이식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는 매달 곡을 발표하는 과정 중 TV 활동에 비해 공연 활동을 더 많이 했다. 밴드이다 보니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는 일이 더 많았다. 그래서 데뷔 2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아직 인지도를 쌓아가는 중에 있다. 공연에 더 집중하는 소속사에 대해 불만이 있을 법도 하지만, 데이식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초반 활동을 할 때는 (음악적) 욕심도 있었어요.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보면 공연을 하면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갔던 그 시기가 지금에 와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성진)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됐어요. 저희가 초반에 엄청난 홍보를 하고, 또 TV에 많이 나가고 했으면 우리의 음악이나 우리 팀에 대한 생각을 안 했을 것 같더라고요. 지금 우리가 가진 음악을 가지지 못 했을 것 같아요. 값진 시간입니다.”(원필)

라이브로 진행하는 무대 공연에서 많은 경험도 쌓았다. 영케이는 “실질적으로 비판적인 대중의 태도 앞에 섰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무대 위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나 경험 같은 게 없었다”며 “만약 처음부터 큰 무대에 나가버렸으면 실수의 연속이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영케이는 “실수가 연속되면 아마 우리의 정신력 관리도 안 됐을 거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계단을 오르듯 가니까, 어떤 상황에서 반응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무대 올랐을 때 악기 스트랩이나 스트링 등이 끊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점점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지금의 데이식스를 만들어 준 것 같다”고 웃었다.

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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