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설경구.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설경구가 남우주연상 3관왕을 달성했다. 50세, 지천명에 달성한 쾌거다.

설경구는 제 17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하며 제 54회 대종상영화제와 제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에 이어 세 번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7년 설경구의 활약은 대단했다. ‘루시드 드림’을 시작으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살인자의 기억법’까지 세 편의 영화를 개봉 시켰으며,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1987’ 특별출연까지 총 네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불한당’에서는 냉혹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한재호로 열연,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고,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 살인범으로 분해 소름 돋는 연기를 펼쳤다. 그 결과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지천명(50세)에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설경구가 다시 찾은 전성기는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노력했다. ‘살인자의 기억법’ 인터뷰 당시 그는 “새롭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나이 50이 됐는데 어떤 행보를 걷고 싶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언제나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욕망이었다. 스스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한동안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가 올해 보여준 행보는 달랐다. 그의 바람처럼 새로웠다. ‘루시드 드림’에서는 삐뚫어진 부성애를, ‘불한당’에서는 전성기 시절 설경구를 보는 듯한, 스크린에서 날아다니는 설경구를 보여줬다.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특수분장이 아닌 스스로 늙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했다.

설경구의 새로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1987’이 개봉을 앞두고 있고,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촬영을 마쳤다. 여전히 영화 ‘우상’ 촬영중이다.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설경구의 꽃 길이 계속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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