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네 살에 ‘스타워즈’를 접하고 자신의 세계로 인식했던 꼬마가 전설 마크 해밀을 만났다. 그 전설은 “감독이자 팬인 사람,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었다.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풋티지 상영 및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라이언 존슨 감독과 마크 해밀이 함께 했다. 개봉을 일주일 가량 앞둔 시점에서 짧게나마 영화를 볼 수 있었고, 감독과 배우는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전설적인 존재 마크 해밀은 “다시 ‘스타워즈’를 찍는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다른 3부작을 만든다는 것에 새로운 캐릭터 등장을 예상했던 것이다. 새로운 것도, 과거가 유지되는 것도 많은 새로운 시리즈에 마크 해밀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마크 해밀은 새로운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밝혔다. 바로 밀레니엄 팔콘으로 돌아갔던 장면이었다. 그는 “밀레니엄 팔콘 세트에 갔을 때 감성적으로 추억이 샘솟았다. 정확하게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너무 많은 기억이 살아났고, 촬영 당시에 눈물이 났다. 촬영을 중단하고 감정을 정리한 뒤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과거보다 규모는 커졌지만, 과거를 연상시키는 것들이 많았고, 오래된 크리쳐와 새로운 크리저까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벅찬 마음이었다. 마크 해밀은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스타워즈’ 팬들에게 마크 해밀은 전설 그 자체다. 마크 해밀에게 ‘스타워즈’ 팬들은 어떤 존재일까. 그는 “팬은 나의 모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선물이다. 수년 동안 날 위해 보여줬던 열정과 지지가 놀랍다. ‘스타워즈’는 그들 삶의 일부가 된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용기를 얻기도 했고, 영화를 계기로 아내를 만나고, 시리즈가 이어지는 동안 쌍둥이가 태어나기도 했다.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팬들의 사랑을 당연하게 받아서는 안된다. 그분들은 나에게 큰 힘이었다”고 말했다.

마크 해밀의 모든 것이었던 팬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바로 라이언 존슨 감독이다. 그는 “4살 때 아버지가 날 차에 태워서 ‘스타워즈’를 처음 보러 갔던 것이 기억난다. 나의 세계였고, 마크 해밀은 나의 영웅이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성인이 된 후 ‘스타워즈’를 접하고 작업을 하면서 나에게 더 큰 의미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영웅을 만나고, 영웅과 친구가 됐다. 훌룡한 경험을 해 가는 것이다. 정말 대단한 것이고, 평생 나의 삶의 한 부분이었다. 나의 꿈이 실현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마크 해밀은 “라이언과 같이 일 할수 있는 것은 기쁨이고 행운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선하고 착하다는 것에 놀랐다. 누굴 욕하거나 흉 보는 경우도 없다. 이렇게 훌륭한 감독을 만나 본 적이 없다. 감독이자 팬인 사람, 그 이상을 기대할 순 없다”고 화답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이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를 필두로 핀, 포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돼 거대한 운명을 결정짓는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오는 14일 전 세계 동시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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