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케이가 솔로로 돌아왔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그룹 2PM 멤버 준케이(29)가 솔로로 돌아왔다. 자신의 20대를 담은 준케이는 대중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공감을 얻고자 했다.

준케이(JUN. K)가 27일 새 솔로음반 ‘나의 20대’를 발표했다. 이번 음반에는 준케이의 20대가 오롯이 담겼다. 준케이는 “올해 나이가 만으로 29살이다. 20대에 느꼈던 세상, 내가 본 사회, 사랑을 주제로 잡고 노래를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두 번째 솔로 음반은 예정에 없었다. 준케이는 올해 입대를 계획했다. 하지만 공연 중 무대에서 떨어져 다치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졌다. 그는 “계획에 없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하는가 싶었다. (박)진영 형과 밥을 먹다가 음반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가 나왔다”며 음반을 발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첫 번째 솔로 음반이 마니아들이 좋아할만한 음악이었다면, 두 번째 솔로 음반은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을 담았다. 준케이는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하려고 했다. 20대에 겪었던 경험과 제 시선을 가사에 담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많은 이들은 인생 선배와 부모에게 여러 조언을 듣는다. 하지만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깨닫지 못한다. 준케이도 그랬다.

▲ 준케이가 자신의 연애에 대해 털어놨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는 “직접 경험을 통해서 깨달아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20대에 여기저기 부딪혔다. 좋은 일도 있었고 안 좋은 일도 있었다. 그런 안 좋은 일도 경험이 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살아가는데 좋은 경험이 되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이유를 밝혔다.

준케이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20대에 적어뒀던 메모들을 찾아봤다. 그는 자신이 직접 겪고 느낀 감정과 시선을 담으면서도, 상상력을 발휘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완성했다.

‘솔직히 말할게’ ‘11월부터 2월까지’ ‘이사하는 날’은 준케이의 추억을 녹여냈다. 준케이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저와 만난 분들이 많이 배려해줬다. 직업상 자주 못보고 그런 것도 있지만 저를 많이 배려해줘서 들키지 않았다. 시간을 같이 못 보내서 미안했던 것도 같다. 그래서인지 친구가 제 노래를 들으면 항상 후회하는 게 많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2017년은 준케이에게 힘든 시간이기도 했다. 2PM 멤버로, 준케이로 바쁘게 살아온 그에게 팔을 다친 후 갑자기 생긴 공백기는 두려움을 안겼다. 준케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두려웠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갑자기 쉬게 되니까 쉬는 것 같지 않았다. 아직은 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 준케이가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준케이는 쉬는 동안 대중이 생각하는 ‘준케이는 어떤 사람’인지 고민을 거듭했다.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는 ‘눈의 꽃’ 영상도 봤다. 그는 “많은 분들이 여전히 그 영상을 떠올리더라. 제가 음악을 열심히 해서 더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친구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더니 ‘눈의 꽃’은 ‘눈의 꽃’으로 해결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다. 그래서 최근 노래방에서 ‘눈의 꽃’을 불러 영상으로 올렸다. 열심히 해서 음악으로 만회하고 싶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준케이는 현실에 안주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최근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며 연습생들의 간절함에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준케이는 “저도 간절했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을 끄집어내려고 했다”며 “이번에 작업하면서 싸이월드에 이십대 초반 연습생 시절에 올린 글을 다시 봤다. 지금 같으면 쓸 수도 없는 글을 썼다. 그때는 되게 감성적이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힌 준케이는 “나중에 다시 들어도 이걸 왜 냈을까 생각하지 않을 음악을 만들고 싶다. 지난번에는 음악적으로 욕심도 내고 돋보이려고 했다. 이번에는 진솔한 제 이야기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걸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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