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꾼'에서 춘자 역으로 출연한 배우 나나. 제공|(주)쇼박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나나는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09년 애프터스쿨로 데뷔해 가수로는 입지를 다졌지만 연기는 여전히 신인이다. 국내에서 주연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은 영화 ‘꾼’ 한 작품이다.

영화 ‘꾼’(감독 장창원)에서 나나는 빼어난 미모로 중무장한 ‘매혹꾼’ 춘자 역을 맡았다.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다. 자신이 가진 특기를 100% 발휘해 쥬얼리 매장 사장을 사로 잡는다. 애교가 한껏 들어간 목소리로 외치는 “어우 예뻐라” 한마디로 춘자의 성격을 설명했다.

첫 영화이자 첫 주연작인 ‘꾼’에서 춘자의 첫 마디는 배우 나나의 첫 목소리였다. 그만큼 중요했고 잘 해내고 싶었을 것이다. “첫 등장에 춘자의 성격이 모두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첫 말을 뱉었다.

춘자는 털털하면서 솔직한 춘자는 때로는 능청스럽고 굉장히 섹시하면서도 귀엽다. “춘자의 모든 성격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신”이었다고 했다. 모두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많은 준비를 해 현장으로 향했고, 여러 상황을 생각하면서 거울로 스스로를 보며 연습했다.

“자신감이 많이 없는 편이다. ‘겉 모습은 강하게 생겨서 왜 그렇게 떨고 있냐’고 하는 분들도 많다. 가수로 데뷔 했을 때도 멤버들 사이에서 긴장을 가장 많이 하는 편이었다. 그냥 타고난 성격 같다. 떨리는 것을 극복하는 법은 없는 것 같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떨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주변에 의지하는 편이고, 칭찬과 응원을 해 주면 자신감이 붙는 스타일이다.”

▲ 영화 '꾼'에서 춘자 역으로 출연한 배우 나나. 제공|(주)쇼박스

나나는 ‘굿 와이프’로 드라마를 경험한 후 곧바로 스크린으로 향했다. 시기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춘자의 “다양하게 변하는 모습”에 끌렸다. 자연스럽게 능청을 떠는 모습에서 당당함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시기적인 고민 대신 캐릭터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준비를 하기 위해 시간을 썼다. 그렇게 ‘나나만의’ 춘자가 탄생했다.

춘자는 변화무쌍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보여줄 부분이 많았다. 배우로서 욕심이 날 만 했다. 반대로 과한 표현은 독으로 돌아올 수도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는 만큼 혼자 튀어서는 안됐다. 나나 역시 “과하게, 튀게 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했다.

“여자가 혼자 나오다 보니 튀어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플레이에서 호흡이 중요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선배님들의 호흡을 따라가려고 집중했다. 개인적으로 춘자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신에서는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표정을 상상하면서 준비했다. 감독님께서 정말 좋아해 주셨고, 칭찬도 많이 해 주셨다. 그래서 준비한 것을 잘 표현할 수 있었다.”

나나가 준비한 것은 주로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보석상 신이나 만취신 등에서 정해지지 않은 대사와 행동을 채워나갔다. 즉석에서 떠오른 행동도 있고, 특히 만취신에서는 나나 본인의 모습이 많이 담겼다. 조금 더 과감하고 밝아지는 춘자의 모습을 상상했고, 많이 웃는 모습으로 귀여운 느낌을 추가했다.

▲ 영화 '꾼'에서 춘자 역으로 출연한 배우 나나. 제공|(주)쇼박스

앞으로도 보여줄 것이 많다. “한가지를 정해두지 않고 많은 경험과 많은 캐릭터를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장르, 매체(TV, 스크린 등) 구분 없이 도전을 거듭할 생각이다. 연기자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지금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점”이라고 불리길 원했다. 대중들이 알고 있던 나나가, 가수에서 배우로 변한 것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추가 했다는 시선을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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