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생활' 씨엘이 미국 진출을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가수 씨엘이 근황을 공개했다. 미국에서 고군분투 중인 씨엘은 투애니원(2NE1) 해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또한 미국 진출에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씨엘은 23일 첫 방송된 tvN 새 음악관찰예능 ‘본업은 가수 -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이하 ‘이중생활’)에 출연했다. ‘이중생활’은  태양, 씨엘, 오혁 1% 톱 뮤지션들이 뮤지션으로서의 모습과 무대 밖에서의 일상을 공개하는 음악관찰 예능 프로그램.

이날 씨엘은 미국 생활을 공개했다. 씨엘은 “방송도 오랜만이다. 혼자 방송을 하는 것 자체도 처음이다. 사실 바쁘게 지냈다. 미국에서도 열심히 음악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근황을 밝혔다.

3년 전에 미국으로 혼자 건너간 씨엘은 “결정된 게 없었다. 뭐하고 살지 궁금해 할 것 같아서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촬영하면서 매일 후회 한다”고 털어놨다.

씨엘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여러 향을 피웠다. 그는 “보통은 사람들이 휴가 가서 호텔에서 쉬지 않나. 저는 투어를 하면서 혼자 지내서 외로운 공간으로 인식이 된 것 같다”며 “(공연이 끝나고) 열광적인 곳에 있다가 방에 들어오면 이명 소리가 들린다. 불안정해지더라. 제가 냄새에 예민하다. 그래서 향을 피우고 안정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씨엘은 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 매튜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곧이어 스튜디오 엔지니어 패트가 도착했다. 패트는 홈레코딩을 설치했다. 녹음 스튜디오 일정 잡기가 쉽지 않은 LA에서는 흔한 방식이라고.

씨엘은 호텔 방에서 음악 작업을 했다.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가기 전, 미팅 관련 전화가 걸려왔다. 씨엘은 미국에서 모든 일정을 혼자 정리했다. 그룹 투애니원으로 톱가수가 됐지만 미국에서는 완전한 신인이었다.

씨엘은 추석 연휴 혼자 미국에 있었다. 씨엘은 지난해 11월 25일 해체한 투애니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투애니원 해체는) 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제 입장에서는 힘들었다. 힘든지도 몰랐다. 최근 깨달았다. 저도 끝까지 하고 싶어서, 책임지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씨엘의 미국 생활을 VCR로 지켜보던 태양은 “씨엘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오랫동안 봤다. 저는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해온 것들이 있고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씨엘은 미국 진출을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저는 한국에서 자리지 않았다. 외국인 학교에 다녔고 외톨이었다. 팝송을 듣고 했다. 왜 나와 같은 동양인 팝가수는 없을까 싶었다”며 미국 진출을 꿈꾸는 계기를 밝혔다.

이어 씨엘은 “한국에서도 연습 생활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미국에서의 생활도 ‘연습생’이라고 생각한다고. 씨엘은 “(한국과 미국의) 시스템도 문화도 다르다. 많이 배우고 싶었다. 아직 시작도 안했다. 길게 봐야 된다. ‘예’가 없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도와주고 싶어도 다들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더라”고 털어놨다.

태양은 씨엘은 “개척자”라고 했다. 투애니원 해체 후 처음으로 공개된 씨엘의 미국생활 고군분투기는 흥미로웠다. 미국 최초의 동양계 팝가수를 꿈꾸는 씨엘의 도전은 감동을 자아냈다. 꿈을 위해 노력 중인 씨엘이 ‘이중생활’을 통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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