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현우가 '현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지현우가 자신의 일상과 고민들을 밝혔다. 아날로그를 좋아하고, 어느새 혼자가 편해진 인간 지현우의 모습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지현우는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 종영 인터뷰에서 “32살 때부터 템플스테이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님과 대화도 했다. 저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다. 20대를 돌아보면서 왜 당당한 성격이 없어졌는지, 내 색깔을 무엇인지 궁금했다. 누구나 나를 찾는 시기가 있지 않나”며 “지금도 그 질문을 매일한다. 책을 보고 명상도 한다. 난 누군지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게 배우로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그렇고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 지현우도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럴 때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답을 찾고자 했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힘들 때는 등산을 하거나 혼자 1인 2역을 하기도 한다.

그는 “혼자 등산을 하면서 혼자 대화를 주고받는 걸 녹음하기도 한다. 어느 날 친구들이랑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녹음한 게 흘러나왔다. 친구들이 힘들면 이야기를 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이야기를 해도 해소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가족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분야가 다르니까. 그럴 때는 혼자 고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영화도 여행도 어느새 ‘혼자’가 편해진 지현우는 “무서운 영화 빼고는 혼자서 잘 본다. 혼자 가면 집중도 잘 되지 않느냐”며 “여행도 스타일이 달라서 혼자 가는 게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친구들과 만나 영화를 보고 볼링을 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지현우는 다만 특별한 취미가 없는 것 같아 찾아보고 싶다고.

▲ 지현우가 '아날로그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아날로그’ 스타일이라고 밝힌 지현우는 SNS도 어렵다고. 그는 “(김)지훈 형이랑 서현 씨는 제가 봐도 SNS를 잘 활용하더라. 홍보도 하고 팬들과 소통하는데 저는 기계를 잘 못 다룬다. 아날로그 사람”이라며 “지금은 촬영장에 가면 계절의 변화를 보게 되고 그렇다. 요즘 많이 쓰는 줄임말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스스로를 “좋은 아들”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한 지현우는 “형이 무뚝뚝한 편이다. 그래서 제가 집에서 딸 역할을 한다. 그래도 시장가는 거라든가 그런 건 조금 힘들다. 여자와 남자가 확실히 다르다. 여자가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의 온도도 높다. 남자와 여자가 쓰는 단어 양도 다르다고 하더라. 그래도 부모님에게 선물을 드리기도 하고 잘 해드리려고 노력한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지현우는 그룹 더 넛츠로 가수로도 활동했다. 그는 “가수로서 활동 계획은 없다”면서도 “지금은 하려면 수익이 나야 된다. 그런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다. 또 제가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때 하고 싶다. 지금은 회사와 계약 관계도 있고 여러 가지로 맞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해 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도둑놈 도둑님’ 종영 후 계획에 대해 지현우는 “저는 즉흥적이다. 지금은 그래도 나아진 것”이라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다. 계획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 그런 면에서 서현 씨하고 완전 반대 스타일이었다. 서현 씨는 무언가를 배우고 해야되는 스타일이다. 그런 부분이 달라서 서로 끌어낼 수 있는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최종 목표는 없는 것 같다. 명상을 하면서 제일 많이 들은 건 ‘현재에 충실하자’는 거였다. 그런 글을 정말 많이 봤다. 제 휴대전화 바탕화면에도 적어 놨다. 과거나 미래에 집중하기보다 지금 이 시간을 소중하게 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게 가장 어렵다. 그래도 노력하다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는 말도 있지 않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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