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재하는 박혜련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제공|인넥스트트렌드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왜 저를 자꾸 예뻐해 주시는 걸까요?”

박혜련 작가의 여러 작품 가운데, 세 번이나 그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가 두 명 있다. 한 명은 이종석, 그리고 또 한 명은 신재하(24)다. 신재하는 드라마 ‘피노키오’(2014), ‘페이지터너’(2016) 그리고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까지 세 번이나 박혜련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

신재하에게 박혜련 작가와 세 번이나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신재하는 “혼자서 생각도 해보고 작가님께도 여쭤봤다. 저보다 잘하고 좋은 배우들이 많잖나. 그런데 왜 저를 자꾸 예뻐해 주시는 거냐고 물었다. 작가님도 모르겠다고, 그냥 생각이 났다고 하시더라”고 웃음 지었다. 이어 “그게 작가님의 표현 방식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신재하에게 박혜련 작가는 “은인 같은 분”이다. 신재하는 “‘피노키오’를 시작으로 작가님과 작품을 같이 할 수 있었다. ‘페이지터너’ 때도 오디션을 보고 발탁된 것이지만, 작가님이 PD님께 먼저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당신이 잠든 사이에’ 역시도 작가님께서 ‘재하라는 친구도 미팅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더라”고 말했다.

▲ '페이지터너' 신재하. 제공|KBS

특별하고도 고마운 인연은 또 있다. 배우로서 계속 나아가도 될까에 대한 고민을 할 때 ‘페이지터너’라는 작품을 만났다. 신재하는 “지수, 박보검, 현우, 유승호, 서강준 등 또래지만 앞서 나가는 배우들이 있다. 그리고 언젠가 독립을 해야 할 텐데 생계 걱정도 조금씩 들기 시작했고, 주변의 기대들이 부담이 될 때 ‘배우가 맞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에 ‘페이지터너’를 했다”고 밝혔다.

“‘페이지터너’에서 연기한 서진목은 제가 현실에서 하고 있던 고민을 똑같이 하고 있는 인물이었어요. 같은 고민에 빠져서 우울해하고 있는데, 서진목이 위로받는 장면을 통해서 함께 위로받았어요. ‘페이지터너’ 덕분에 이 일은 내가 좋아하는 거고, 나중에 어떻게 되든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을 먹었어요.”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하기 전에도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고, 신재하는 털어놨다. 그는 “그러다가 만난 게 ‘당신이 잠든 사이에’였다”며 “박혜련 작가님의 작품을 할 때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더라. 그래서 작가님 작품이 더 애착이 가고 남다르다”고 말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박혜련 작가님이 ‘또 같이 할래요?’라고 한다면 언제든지 고민 없이 같이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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