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혁이 '병원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강민혁(26)은 ‘병원선’을 만나 참으로 행복했다. 곽현으로 4개월을 산 그는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았고, 또 한 뼘 성장했다.

강민혁은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에서 의사 곽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민혁은 4개월 동안 거제도에서 곽현으로 살았다. ‘병원선’팀과 동고동락한 그는 “거제도에 살면서 촬영해서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좋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먼 곳에 나와서 촬영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강민혁의 말처럼 ‘병원선’과 함께한 매순간이 그에겐 소중했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과 작품에 대해 바로 옆에서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 첫 주연을 맡은 강민혁에게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기회였다.

그는 “첫 주연작을 하면서 책임감과 깊이감을 느꼈다. 나만의 연기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스태프들도 챙겨야 한다. 내가 연기하는데 있어서 하나하나 신경 써야 된다고 느꼈다. 그런 소중한 것들 하나하나로 캐릭터가 완성되고 드라마 완성된다는 걸 느꼈다. 그동안 연기하면서 놓치고 가는 부분들 하나하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 강민혁이 '병원선' 곽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병원선’의 곽현은 강민혁과 많이 닮아있다. 윤선주 작가는 강민혁을 실제로 본 후 좋아했다고. 강민혁은 “곽현이라는 캐릭터를 쓰시고 나서 절 봤다. 저의 이미지나 말하는 것들이 곽현과 닮아 있어 좋아하셨다. 처음에는 당혹스러웠다. 그런데 작가님 편하게 저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강민혁은 곽현에 대해 “저도 인생을 살아갈 때 인내하고 이해하려고 하고 많이 참는 편이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둥글둥글하게 세상을 살려고 하는데 곽현도 그렇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저는 포기할 때도 있고 인내하지 못할 때도 있는데 곽현은 매 순간마다 견디고 인내한다. 한 번도 포기하지 않고 따뜻함을 잃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성격은 많이 닮았지만, 직업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강민혁은 곽현을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의사와 공보의를 직접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해답을 찾아갔다.

그는 “첫 주연작이고 부담감도 있었다.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했고 의논을 많이 했다”며 “저는 일을 즐기면서 하는 스타일이다. 내 선택을 즐기려고 한다. 부담보다는 책임감을 많이 생각하고자 했다. 부담을 가지면 얼 수도 있고 긴장할 수도 있다. 원래 부담을 잘 느끼는 성격도 아니다. 책임감을 많이 생각하려고 했고 멋지게 해내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 강민혁이 '병원선'으로 위로 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하지만 곽현이 되기란 쉽지 않았다. 방송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강민혁은 “아무리 열심히 준비하고 촬영해도 아쉬움이 있다. 연기적인 부분도 있고 환경적인 부분도 있다. 결과적으로 앵글 안에 다 담아내지 못한 건 앵글 안에 있던 배우의 몫이다. 충분히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모니터를 보면 그게 잘 안됐을 때도 있다. ‘병원선’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감정 표현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 고침이 된다”고 말한 강민혁. 그는 “매회 작품을 하면서 소중한 걸 많이 깨닫는다. 강민혁의 인생을 사는 것도 어렵지만 배우로 또 하나의 인생을 살면서 더 많은 역할을 하면서 나한테 없던 성격을 연기하면서 배우게 되는 게 있다. 한 작품 할 때마다 강민혁이라는 사람에게 플러스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는 둥글둥글하게 착하게 살고 진실 되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가끔 이렇게 사는게 바보 같은 것 아닌가하는 고민도 했어요. 그런 스물일곱 청년에게 ‘병원선’은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응원해준 작품이에요. 곽현 캐릭터는 남자주인공이 이렇게 따뜻한 사람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따뜻하고 모진 거 없이 예쁘게 살아가는 남자주인공이고 그런 곽현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곽현이 흔들렸던 저에게 기둥이 된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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