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믹스나인' 순위 발표.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믹스나인’이 ‘프로듀스101’을 답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의 신선함도 특별함도 사라졌다. 여자 참가자와 남자 참가자들의 성 대결을 펼친다는 점도 큰 이점이 없다.

19일 방송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서는 미션곡 ‘저스트 댄스’(Just Dance) 연습에 돌입한 참가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쇼케이스 무대에 서게 될 데뷔조 및 센터 선발을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쇼케이스 무대에 이어서는 참가자들의 순위 발표식이 진행됐다. 또 방송 말미에는 온라인 투표 순위도 공개됐다.

‘믹스나인’이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랐던 부분은 양현석 심사위원이 직접 전국 기획사를 방문한다는 점이었다. 그곳에서 연습생을 만나고 ‘믹스나인’ 츨연 여부를 결정지었다. 또 여자와 남자 참가자를 구분 짓지 않고, 성 대결을 펼친다는 점이 큰 화젯거리였다. 다만 ‘믹스나인’의 특별함은 여기서 끝이었다. 

사실상 양현석 심사위원이 기획사를 방문해 연습생을 만난다는 것은 형식의 변화일 뿐이다. 기존 Mnet ‘프로듀스101’은 각각의 기획사에서 내놓은 연습생이 서바이벌에 투입됐다. ‘믹스나인’도 마찬가지다. ‘믹스나인’에 기획사의 모든 연습생이 출연하지도 않았고, 기획사에서 내놓은 연습생 가운데 양현석 심사위원의 눈에 띄는 연습생이 선택됐을 뿐이다.

하나의 미션곡을 주고 연습을 시키거나, 숙련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또 쇼케이스 무대에 오를 연습생을 뽑는다는 포맷도 ‘프로듀스101’과 같다. 변화를 주고자 각 등급별 톱9를 뽑아 대결을 진행하고, 트레이드를 시킨다는 규칙을 적용했지만 이는 형평성의 부재라는 논란을 야기하거나 혼란을 가중했다.

방송 시작과 함께 시청자 투표를 진행하거나, 쇼케이스 직후 현장 투표로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도 같다. 특히 피라미드형 순위발표식이나 방송 말미 등장한 온라인 투표 결과 화면은 ‘프로듀스101’을 그대로 베낀 것에 지나지 않았다. ‘믹스나인’을 기획한 한동철 PD가 ‘프로듀스101’을 기획했다곤 하나, ‘믹스나인’은 ‘프로듀스101 시즌3’라는 타이틀이 아니다.

시청률도 수렁에 빠졌다. 2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믹스나인’ 4회 시청률은 1.3%(유료방송가구 기준)다. 지난 12일 방송된 ‘믹스나인’ 3회 시청률 1.7%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믹스나인’은 방송 내내 1%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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