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동욱이 '뻔한 이별' MV에 출연햇다. 사진|'뻔한 이별' MV 캡쳐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아티스트에게 뮤직비디오는 메시지 전달의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음악과 콘셉트에 걸맞은 다양한 영상으로 말하고자 하는 의중을 담아 다채롭게 꾸며냅니다. 'MV토크'는 하나의 뮤직비디오를 선정, 의미를 해석하거나 특징을 탐구해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뻔한 이별'은 가수 소유가 씨스타 해체 이후 처음으로 발매한 솔로 음원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발라더' 성시경과 호흡한 감미로운 남녀 듀엣송이죠. 수 차례 녹음, 수정을 반복해 음원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심혈을 기울였다는 전언대로 정성이 묻어납니다.

16일 오후 6시 발매된 '뻔한 이별'은 공개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벅스 실시간 차트 2위(6일 오후 6시 기준), 멜론 7위, 올레뮤직 6위, 지니 6위, 네이버뮤직 7위, 소리바다 7위, 엠넷 14위, 몽키3 2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죠. 17일 현재에도 '뻔한 이별'은 상위권에 안착,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배우 이동욱이 '뻔한 이별' MV에 출연해 열연했다. 사진|'뻔한 이별' MV 캡쳐
◆ Pick point. 그야말로 조화로운 '환상 조합'

'뻔한 이별' 속에는 극적인 서사나 대단한 반전은 없습니다. 그저 '이별'이라는 흔한 감정을 노래하고 담아냈을 뿐입니다. 대신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환상적인 아티스트들의 하모니가 완성도를 높이죠.

소유와 성시경이 이별한 남녀의 감정을 솔직 담백하게 노래하고, 뮤직비디오 속 배우 이동욱은 일상 속 문득문득 그녀가 떠올라 괴로운 남자를 연기합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음색 깡패' 둘이서 속삭이듯 주고받아 아련함을 더 하고, 화면 속에서는 '얼굴깡패' 이동욱이 슬픈 표정을 그려 곡의 분위기를 설명하네요.

▲ 배우 이동욱이 '뻔한 이별' MV에 출연해 눈물 연기를 펼쳤다. 사진|'뻔한 이별' MV 캡쳐
◆ Pick scene. 무너지는 이동욱

뮤직비디오의 하이라이트는 덤덤한 척 버티다가 결국 사랑의 추억, 이별의 감정 앞에 무너지는 이동욱의 눈물입니다.

'아직 아파야 한대, 그래야 널 잊을 수 있대' '오늘 하루야 빨리 좀 가주라'는 가사는 예고 없이 몰아닥칠 이별의 상처가 두려운 남자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이동욱은 덤덤하기 위해 그림도 그려보고, 만화도 읽어보고, 강아지에게 괜한 장난도 쳐봅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식사도 하죠.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녀의 흔적을 마주하고 무너져내려 흐느낍니다. 뻔하디 뻔한 이별의 결말, 흔하지만 모두가 공감하고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결말이네요.

그러나, 새드엔딩은 아닙니다. 이동욱은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I’m Fine', 난 괜찮다고. 그리고선 괜찮아진 표정으로 다른 곳을 바라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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