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강철비'에 출연한 배우 곽도원.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곽도원의 입담에 폭소가 터졌다. 영화 ‘강철비’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곽도원은 특유의 넉살과 입담으로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이 함께 헸다.

곽도원을 먼저 괴롭혔던 것은 다이어트 였다. ‘강철비’는 ‘스틸레인’이라는 원작 웹툰이 있다. 이미 이미지가 나와있는 상황에서 싱크로율을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곽도원이 맡은 역할은 날렵한 몸을 가지고 있었던 것. 현장에서 곽도원은 웹툰 캐릭터가 소개되자 “꼭 저렇게 날씬 해야할 필요가 있냐.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우성은 “곽도원이 초반에는 싱크를 맞추려고 살을 빠겠다라고 큰소리 쳤다. 두 번 째 만남에서 ‘꼭 살을 빼야 되냐’고 말이 달라졌다”고 달라진 곽도원의 태도를 증언했다. 이에 곽도원은 “배우가 꼭 말라야 한다는 법은 없다. 외면보다 내면이 더 알찬 배우가 되겠다”고 응수했다.

▲ 영화 '강철비'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곽도원(왼쪽)-정우성. 제공|NEW

또 곽도원을 괴롭힌 것은 바로 외국어다. 곽도원은 극중 외교안보수석 역을 맡았다. 영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등 외국어 연기는 캐릭터를 위해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곽도원은 “정말 힘들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해 줄 수 없었다. 정말 미치겠더라. 하루 종일 외우고 지쳐 쓰러져서 잠이 드는데, 일어나면 영어 대사를 한 번 더 외운다. 그런데도 잊어 버린다. 그러면서 또 미치겠다는 것이다. 다 외워졌을 때까지 어쩔 수 없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마음 속에 있는 영어를 밖으로 꺼내려고 하니 정말 힘들었다. 중국어도 마찬가지”라며 한숨을 쉰 뒤 “이제 다 잊었다. 나를 괴롭혔던 모든 것을 놓아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곽도원을 지켜봤던 정우성은 “영화 속에서 (곽도원이) 살이 쑥 빠진다. 그때가 영어 연기를 한 뒤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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