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해인.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정해인이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반듯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드라마와 달리, 영화에서는 흐트러진 모습 속에 담긴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정해인은 오는 16일 종영하는 SBS 수목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로 지난 3개월간 시청자들을 만났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꿈’으로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산 사건사고를 미리 볼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정해인은 극 중 죽을 뻔한 위기에서 되살아난 뒤, 주인공 정재찬(이종석 분)과 남홍주(배수지 분)를 물심양면 돕고 있는 한우탁 경위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정해인이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정직하고 반듯한, 한우탁 경위 그대로다. 한우탁은 넉살도 좋고 대인관계도 좋아서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인물. 정의롭고 의협심까지 뛰어나 경찰이라는 직업과도 걸맞다. 특히 자기 관리까지 뛰어나, 흐트러지거나 허당스러운 면모를 보이는 정재찬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다. 정해인은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와 분위기로 표현해내고 있다.

반면, 2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감독 김홍선)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정해인은 극 중 ‘조선 최고의 검’ 김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호는 내금위 사정에서 1년 만에 9품 부사용으로 좌천, 그러다가 옥사를 지키는 포졸이 된 인물이다. 누구에게 견줘도 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검술을 지녔다. 

▲ '역모' 정해인. 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정해인이 표현한 김호는 부드러운 남자와 거리가 멀었다. 생계를 위해 칼붙이 등을 팔거나 만석(이원종 분)과 함께 있을 때면 지질하면서도 허술하고, 또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왕을 지키기 위해 칼을 들었을 때는 진중한 얼굴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길게 늘어트린 머리카락과 수염 등은 그 무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정해인은 비슷한 시기에 전혀 다른 두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게 됐다. ‘역모-반란의 시대’는 지난 2015년 크랭크인한 것으로, 정해인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보다 영화를 먼저 촬영했다. 촬영 시점으로는 전혀 다른 시점이지만, 정해인의 활약이 두드러진 시점에 나타난 두 작품은 정해인의 극과 극 매력을 한껏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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