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씨스타 멤버들이 팀 해체 이후 영민한 행보를 펼쳐가고 있다.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7년간 뛰어난 실력과 대중적인 음악으로 국내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씨스타, 이들의 본격 꼬리표 떼기가 시작됐다.

활동 당시에도 호탕하고 야무진 성격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들의 향후 행보 역시 '씨스타'답게 영특하고 민첩하다.

먼저 소유와 효린은 주특기를 살려 솔로 뮤지션으로 거듭난다. '컬래버 여신', '음원퀸', '흥행보증수표' 등 따라붙는 수식어부터 믿음직스러운 보컬 소유는 기존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 의리를 지켰다. 그는 오는 16일 성시경과의 듀엣송 '뻔한 이별'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 가수 소유가 홀로서기에 나선다. 사진|한희재 기자
첫 솔로 음원인만큼 여러 차례 녹음을 수정을 반복,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 솔로 가수로서 소유의 역량은 이미 충분히 입증된 상태다. 그간 소유는 특색 있는 보컬로 다양한 OST와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펼치며 지침 없이 음악적 경험치를 쌓아왔다.

매드클라운과 '착해빠졌어', 정기고와 '썸', 어반자카파와 '틈', 권정열과의 '어깨', 백현과 '비가와' 등 장르나 음색을 가리지 않고 누구와 붙어도 알맞게 어우러져 매번 호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새 음반 역시 윤종신, 프라이머리, 긱스, 윤현상 등 수많은 아티스트의 지원사격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에는 어떤 음색의 조합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더욱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소유는 예능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으로 씨스타 활동 당시에도 팀 내에서 예능감이 가장 뛰어난 멤버로 꼽혔던 그는 해체 이후 KBS 추석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혼자왔어요' SBS '런닝맨' JTBC '사서고생', '밤도깨비' '한끼줍쇼' 등에 메인MC 혹은 게스트로 출연해 맹활약했다.

▲ 가수 효린이 독자노선을 택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효린은 독자노선을 택했다. 그는 13일 1인 기획사 브리지(Bridge) 설립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향후 펼쳐질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예고했다. 소속사 브리지는 음악에 있어서 브리지가 클라이맥스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듯,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의 브리지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효린의 진심 어린 의미를 담았다.

그 의미의 일환으로 브리지는 효린뿐만 아니라 영상, 안무, 작가, 프로듀서 등 각 분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함께 모여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이어나가며,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씨스타 활동 당시, 소유가 음색을 맡았다면, 효린은 폭발적인 성량을 담당했다. 2013년에는 자신의 첫 번째 정규 음반이자 솔로 음반인 '러브 앤드 헤이트(LOVE & HATE)'를 발표하며 음악을 향한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 2015년 10월 방영된 Mnet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언 프리티 랩 스타 2'에 출연, 수준급 랩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다채로운 음악으로 대중과 만나겠다는 의중이 엿보이는 행보를 지속해온 것.

▲ 다솜이 연기자로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간다. 사진|곽혜미 기자
다솜은 연기자의 꿈을 키워나간다. 소유와 마찬가지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남기로 한 다솜의 배우로서의 전망은 아주 밝다.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로 특출 난 연기력을 뽐내 인정받았고, 아이돌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악역 양달희로 분해 열연,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어낸 것. 차기작 선정에 신중을 기해 탄력을 이어만 간다면, 향후 활동에도 상당히 고무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보라는 다방면 활약을 예고했다. 이승기, 이선희, 이서진 등이 소속된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한 그는 본명 윤보라로 활동한다. 보라가 새 둥지를 틀게 된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기자로, 예능인으로 때로는 다시 무대에 오르는 퍼포먼서로서의 윤보라를 전폭 지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보라가 '화유기' 출연을 확정지었다. 사진|곽혜미 기자
특히, 보라는 오는 12월 방송되는 tvN 새 주말드라마 '화유기' 출연을 이미 확정 지은 상태다. 극 중 톱스타 앨리스 역을 맡은 그는 소속사 동료 이승기와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것.

보라는 씨스타 활동 중이던 2014년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서 탈북자 역으로 연기를 처음 경험했다. 당시 억척스러운 생활력과 북한 사투리 설정을 무난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각자의 장기를 살려 대중과 만날 준비에 들어간 전 씨스타 멤버들의 가수, 연기자, 예능인을 뛰어넘어 아티스트로서의 인생 2막, 기대해볼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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