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지망생 한서희(왼쪽)-방송인 하리수. 사진|한서희-하리수 SNS 캡처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가수 지망생 한서희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방송인 하리수가 결국 사과했다.

13일 하리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와 함께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늘 페북에서 기사가 뜬 걸 보고 많이 속상했다"며 "난 그 친구(한서희)의 페미니스트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느 트랜스젠더와 개인적으로 나눈 이야기 캡처본과 본인 인스타에 남긴 글에 성기에 대한 글들, 주민번호와 자궁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꼭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하고 안타깝고, 아쉬웠다"고 전했다.

또 "지금도 물론 같은 마음"이라며 "내가 한 발언에 화가 나신 분들 많으실 것 안다. 갑자기 의도와 다르게 악플들을 받다 보니 너무 감정이 격해서 글을 잘못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둥, 자궁적출에 관한 이야기 등 스스로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감이 크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며 죄송하다는 말 드린다"라며 "암에 걸리거나 병으로 자궁을 적출한 얘기를 한 이유는 자궁이 없으면 여자가 아니라는 대화 내용이 있었기에 얘기를 했다. 절대 암 환자분이나 병 때문에 자궁적출하신 분들을 비하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그냥 페미니스트 인권에 트랜스젠더 인권을 해달라 이런 얘기가 아니다. 그런 일을 굳이 공개적으로 말할 필요는 없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었다"라며 "다시 한번 여성 인권에 앞장서시고 힘쓰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단 말씀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하리수는 한서희가 쓴 글 캡처 화면을 게재하며 "본인이 공인이라는 연예인 지망생이라면 말의 무게가 얼마가 큰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냥 이 사람의 인성도, 저지른 행동도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고 공개 비난했다.

앞서, 한서희는 SNS에 "트랜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벗으려고 하는 온갖 코르셋들을 벗지는 못할망정 더 조이기만 하고, 여성들의 여성상을 그들이 정한 '여성스러움'이라는 틀 안에 가두고 그들만의 해석으로 표현함으로써 진짜 여성들이 보기에 불편함만 조성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한서희는 그룹 빅뱅 멤버 탑과 대마초 흡연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가수 지망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