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레알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원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황혼기를 맞고, 가레스 베일이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새로운 스타를 찾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11일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25)가 레알의 목표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최근 영입 노선에 변화를 줬다. 특정 선수에 무리한 지출을 하지 않고, 가급적 젊은 선수 중 잠재력이 최고로 평가 받는 선수를 노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한 선수에 1억 5,000만 유로를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레알의 최근 영입 목표 선수는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였다. 파리생제르맹과 영입 경쟁에서 패했다. 최근 이적 시장의 몸값 폭등이 이어지면서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호날두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베일까지 다치면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은 네이마르 영입을 우선 목표로 정했고, 이적료로 2억 유로(약 2,609억 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생제르맹은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서 네이마르를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영입했다. 무려 2억 2,200만 유로(약 2,895억 원)를 투자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 여름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으나 경기장 밖에서 잡음이 많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물론 몇몇 동료 선수들과 관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랭피크마르세유와 리그앙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와 관중들로부터 과한 공격을 당해 몸과 마음 모두 상처를 받았다.

네이마르는 프랑스 무대로 옮기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리그에 뛰게 되면서 주목을 덜 받고 있다. 연일 맹활약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리그 수준이 낮다는 평가가 따른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으 아니면 발롱도르 수상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라 공인 받기 어렵다.

레알은 2018년 여름 네이마르를 곧바로 데려오길 바란다. 하지만 이제 막 파리생제르맹에 입단한 상황인 만큼 2019년 여름까지 장기적으로 영입 협상을 내다보고 있다. 레알은 산투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네이마르 영입을 추진해왔다. 바르사와 경쟁에서 밀렸다. 네이마르는 이미 바르사로부터 공공의 적으로 취급 받고 있다. 레알 복귀 추진에 심리적 저항이 없는 상태다.

바르사를 떠난 뒤 레알 유니폼을 입은 남미 스타는 예전에도 있었다. 브라질의 ‘축구천재’ 호나우두는 바르사에서 한 시즌을 뛰고 인터밀란을 거쳐 2002년 레알로 이적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하비에르 사비올라도 라리가 경력을 바르사에서 시작했으나 이후 레알에 입단한 바 있다. 

두 선수와 비교하면 네이마르는 네 시즌 동안 바르사에서 뛰며 MSN 트리오를 구축해 팀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한 바 있어 무게가 다르다. 네이마르가 레알로 이적할 경우 엘클라시코의 분위기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가 레알 이적까지 감행할 경우 루이스 피구나 주제 무리뉴 감독보다 바르사가 증오하는 인물이 될 수 있다. 

네이마르의 레알 이적설은 또다른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골도 보도한 바 있다. 디아리고골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네이마르의 부친을 만나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사 시절 동료인 리오넬 메시와 제라라드 피케는 네이마르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레알 이적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아틀레틱클럽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23)가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일러 나바스가 꾸준히 활약하고 있으나 스페인 국적의 젊은 골키퍼를 원하고 있다. 다비드 데헤아 영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최근 라리가에서 어린 나니에 맹활약 중인 케파를 이케르 카시야스의 후계자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