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메스 로드리게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콜롬비아 대표팀의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가 14일 예정된 중국과 평가전에는 나서지 않고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콜롬비아축구협회는 12일(한국시간) "대표팀 선수 가운데 로드리게스와 크리스티안 사파타(AC밀란)는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나머지 22명의 선수만 아시아투어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한국이 2-1로 승리한 10일 친선전에서 프리킥으로 도움 1개를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이날 경기에서 명성에 걸맞지 않은 매너 없는 플레이로 비난을 샀다.

후반전 자신과 충돌한 김진수(전북)가 그라운드에 엎드려 있자 다가가 김진수의 상의를 붙잡고 신경질적으로 일으켰고, 기성용이 다가가 어깨를 붙잡고 김진수가 일어나 팔을 휘두르자 맞지도 않은 얼굴을 감싸 쥐고 뒹굴었다.

양측 선수들의 충돌로 이어질 뻔한 당시 상황은 경고 없이 종료됐지만 외신들은 로드리게스의 행동에 비난을 쏟아냈다.

USA투데이는 "로드리게스가 황당한 축구 다이빙(할리우드 액션)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며 "기성용이 로드리게스의 어깨에 팔을 대는 순간 로드리게스는 마치 저격수에게 맞은 것처럼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넘어졌다"고 묘사했다.

USA투데이는 "김진수가 로드리게스의 가슴 쪽에서 손을 휘두르긴 했으나 분명히 얼굴을 맞진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어디든 자신에게 손이 닿은 것을 이용하려고 한 게 분명했다"며 "이 모든 것이 친선 A매치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영국 일간 더선도 "바이에른 뮌헨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친선전에서 매우 기이한 할리우드 액션을 시도했다"며 로드리게스가 기성용이 어깨를 잡는 순간 "벼락이라도 맞은 듯" 쓰러졌다고 전했다.

페루 매체 페루21은 "로드리게스가 최악의 방식으로 반응했다"며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팀이 0-2로 지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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