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볼 생각이다. 북아일랜드와 스위스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친다. 월드컵 진출이 달린 두 팀의 경기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스위스 vs 북아일랜드, 2017년 11월 13일 오전 2시, 스위스 바젤 세인트 제이콥 파크.

◆AGAINST: “억울한 패배” 북아일랜드 vs “드디어 운이 따랐다” 스위스 

북아일랜드: 논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심판 판정’으로 북아일랜드의 계산은 틀어졌다. 스위스는 후반 12분 제르단 샤키리가 슈팅을 날렸고 코리 에반스가 몸을 날려 막았다. 그러자 심판은 핸드볼 반칙을 선언하며 페널티킥을 줬다. 북아일랜드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스위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페널티킥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 북아일랜드 마이클 오닐 감독은 “심판은 그 장면을 볼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공은 에반스의 팔에 맞지 않았다. 명백한 오심이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스위스: 스위스는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 리그에서 지독하게 운이 없었다. 9전 전승으로 조 1위를 달린 스위스는 포르투갈과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지며 조 2위로 떨어졌다. 예상치 못하게 플레이오프에 나선 스위스는 드디어 ‘운’이 따랐다. 스위스 제르단 샤키리는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에 놀랐다. 나도 핸드볼인지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확신을 갖지 못했다. 물론 경기는 이미 끝이 났다. 심판 판정의 덕을 본 스위스는 첫 승리를 올리며 월드컵 본선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NOW: ‘투지만만’ 북아일랜드 vs “이변은 없다” 스위스

북아일랜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린 북아일랜드는 ‘전통적 강호’ 체코를 따돌리고 조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북아일랜드는 수비에 강점이 있다. 유럽 예선 조별 리그 10경기에서 단 6실점만 했다. ‘핸드볼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은 코리 에반스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점은 뼈아프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은 북아일랜드의 전의를 일깨웠다. 북아일랜드는 90분에 모든 걸 쏟아붓는다는 각오이다. 

스위스: 축구는 ‘의지’만으로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가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과 지표는 스위스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다. 스위스는 홈 팬들 앞에서 월드컵 진출 ‘축하 파티’를 열 생각이다. 스위스는 부상이나 징계로 결장하는 선수가 없다. 크로스나 세트피스에 의존하는 북아일랜드의 단순한 공격 패턴은 이미 읽혔다. 스위스는 월드컵 진출국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할 계획이다. 
▲ 라페르티(위)와 샤키리.

◆KEY PLAYER : “승패는 내 발에 달렸다”…라페르티 vs 샤키리

북아일랜드: 현재 북아일랜드 스쿼드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카일 라페르티(20골)이다. 라페르티는 A매치 67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최전방에 나섰다. 유로 2016에서 북아일랜드의 최전방을 책임진 라페르티는 월드컵 예선에서 3골을 넣었다. 득점이 반드시 필요한 북아일랜드는 라페르티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위스: '알프스 메시' 제르단 샤키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유로 2016 등 메이저 대회에서 스위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북아일랜드와 PO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한 샤키리는 활발한 움직임과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샤키리는 “홈에서 팬들과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글=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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