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선균. 제공|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이선균이 주는 느낌이 있다. 그가 선택한 작품에 대한 기대 인지도 모른다.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는 ‘재미’를 보장한다는 느낌이다. 소위 말하는 대박 작품은 없지만 관객들은 꾸준히 그를 만났고, 이선균을 기억하고 찾는다.

정작 이선균은 그런 기대를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과거보다 배우 이름이 가진 티켓 파워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관객들의 기대를 느끼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부담도 없었다. “그런 부담을 갖고 싶고,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뿐이다.

“올해는 마동석 형이 잘 나가고 있다. 그런 기운이 들 때가 있다. 그런 기운을 타서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확실한 것은 현재는 SNS 등의 매체를 통해 관객 반응이 빨라졌고, 배우 한 명, 감독 한 명이 주는 파워보다는 영화 전체에 대한 것을 읽는 편인 것 같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수준도 굉장히 높아졌다.”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이런 믿음, 기대에 대한 욕심은 당연했다. 욕심이 난 만큼 고민도 크다. 모든 배우들이 하는 또 다른 고민 하나가 있다. 바로 연기에 대한 고민이다. 연차가 쌓인다고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모든 배우들은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한다. 신인 때는 어떤 배역이든 진취적으로 다가가는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걱정이 된다. 신인 때 어떤 역할이 있으면 ‘내가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면, 지금은 반대로 내 역할을 보고 ‘다른 배우가 하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한다. 좋은 작품을 만나야 하는 고민, 다양한 역할을 하지만 결국 나는 하나라는 생각,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 등 많아진다.”

최근 이선균의 활동을 보면 주변에서도 걱정의 목소리를 낼 만큼 바쁘다. 연이어 작품을 하고, 또 개봉을 하면서 홍보 활동을 한다. 쉴 틈 없는, 그야말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여전히 해야 할 작품이 남아 있다.

“솔직히 요즘엔 곡정이 된다. 바로 다음 작품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 캐릭터를 비우고, 다시 채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데, 바로 들어가면 초반에 좀 헤매고 힘들다. 이번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조금 시간이 있다. 잘 준비해서 후회되는 부분을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

한편 이선균은 9일 개봉한 영화 ‘미옥’에서 나현정(김혜수)을 위해 밑바닥부터 올라와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 역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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