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류' 배한천 PD-이재황-김해인-신다은-서도영(왼쪽부터),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기존의 아침드라마와 다른 ‘역류’가 온다. 인간의 본성과 갈등을 다룬 ‘역류’가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9일 오후 2시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아침드라마 ‘역류’(극본 김지연 서신혜, 연출 배한천 김미숙)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배한천 PD를 비롯해 배우 신다은 이재황 서도영 김해인이 참석했다. 배우 이현걸이 사회를 맡았다.

120부작 ‘역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필요한 사람이 엇갈린 인물들이 복수와 욕망을 위해 벌이는 위태로운 싸움을 그린 홈멜로 심리스릴러 드라마. ‘압구정 백야’ ‘하얀 거짓말’ ‘황금마차’ 등의 배한천 PD와 ‘언제나 봄날’ ‘이브의 사랑’ 등의 김미숙 PD가 연출을 맡았다. 2013 MBC 극본 공모에 당선된 김지연 작가, ‘언제나 봄날’의 서신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배한천 PD는 “기존의 아침드라마 시끄럽다고 해서 조용하게 진행된다. 전체적으로 심리, 긴장감 위주로 드라마가 진행된다. 전체적인 스토리보다 인물이 처한 상황에서 겪는 심리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집중하고 싶다. 지금 아침 드라마는 배신이 주를 이룬다. 배신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척 하는 사람의 관계의 갈등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 '역류' 신다은. 제공|MBC
신다은은 가족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적과 동침을 선택한 야무지고 당찬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인영 역으로 출연한다. 이재황은 강준희의 형 동빈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편애 때문에 준희에게 열등감을 갖고 자라왔으며 비밀이 많은 인물을 연기한다. 서도영은 어려서부터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라 마음이 넉넉하고 선한 강준희 역을, 김해인은 준희의 약혼녀 채유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기존 아침 드라마는 ‘막장극’이 대세를 이뤘다. 개연성 없는 전개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역류’는 ‘막장’보다 ‘인간의 본성과 심리’에 집중한다. 배한천 PD는 “저도 (막장극에) 일조한 사람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희는 소리도 안 지르고 납치도 없을 거다. 그 일은 과거에 일어났고 그 이후의 상황에서 본성과 심리에 대해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너무 같은 패턴으로 왔다. 전체적으로 시청률도 저하됐다. 제가 2009년에 ‘하얀 거짓말’을 할 때도 변화를 주기 힘들었다. 대신 주인공을 장애자로 했다. 장애자가 연속극 주인공은 처음이었다. 이번에는 포맷에 변화를 줬다. 전체적으로 소리도 작고 심리로 끌고 가려고 한다. 본성에 집중하려고 한다. 연기자와 작가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비롯해 연속극에 출연한 바 있는 신다은은 막장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도 해본 적이 있고 연기하는 사람도 힘들다. 그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표현할 수 없다. 말이 될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제가 이해 못하면 버려진다. 저도 연기하기 힘들지만 우리 사회 뉴스를 보면 더 드라마보다 막장인 경우도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떤 게 진짜인지 일일 드라마인지 왔다갔다 정리가 안 된다. 다만 감독님 말씀대로 일일 연속극은 범주가 있다. 아침이나 저녁에 요리하면서 보기 때문에 소리를 질러야 드라마에 집중한다고 한다. 너무 잔잔하면 시청률이 안 나와서 타협하면서 만들어진 것 같다”며 “해답은 배우의 몫이다. 진짜 받아들여서 내가 이해받을 수 있게 연기 하느냐인 것 같다. 저희는 그런 요소를 줄이고 심리적으로 표현됐다. 또 다른 긴장감으로 연속극을 끌고 갈수 있다. 그게 저희 드라마와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류’는 13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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