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블락비. 제공|세븐시즌스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블락비는 느긋하다. 치열한 경쟁이나 치명적인 징크스도 "현재를 즐긴다"는 그들의 긍정 앞에서는 무색했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그룹 블락비(지코, 태일, 재효, 비범, 피오, 박경, 유권)의 여섯 번째 미니 음반 '몽타주(Montage)' 발매 기념 음감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블락비의 새 음반 '몽타주(Montage)'는 노래, 안무, 영상 등 여러 조각의 창조적 결과물이 합쳐져서 하나의 작품이 나온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이 지어졌다.

타이틀곡은 '쉘 위 댄스(SHALL WE DANCE)'다. 지코는 곡에 대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소스가 조화를 이룬 자유분방한 곡이다 트렌드와 빈티지가 섞인 감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렴구에 '쉘 위 댄스'라고 외치고서는 춤을 춘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다 함께 즐기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블락비가 지향하는 모토와 일맥상통한다. 현재를 즐기는 것.

어느덧 6년차 아이돌이된 이들은 국내 가요계에 흔히들 말하는 '7년 차 징크스'(아이돌 그룹은 7년 차에 해체한다는 속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도 느긋했다.

피오는 "블락비 멤버들끼리 모여 맥주 한잔 하면서,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긴 한다"며 "아들을 낳고 싶다. 딸을 낳고 싶다. 이층 집에 살고 싶다 등의 이야기뿐이다(웃음)"라고 말했다.

유권은 "블락비에게 미래보다는 현재가 더욱 중요하다"며 "지금 당장 눈앞에 것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한다"고 답했다.

재효는 "블락비는 아직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멤버들끼리의 교류도 아주 활발히 이뤄진다. 불화 같은 것도 없기에, 그 비슷한 이야기는 나눠본 적이 없다"며 "아직은 현재를 즐기는 편이다.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로 주고받는다"고 전했다.

▲ 그룹 블락비. 제공|세븐시즌스
경쟁 앞에서도 여유로웠다. 이번 11월에는 아이돌들이 대거 컴백한다. 1일 아스트로를 시작으로, 지난 6일 슈퍼주니어와 세븐틴이 동시 컴백했고, 7일에는 블락비를 포함해 몬스타엑스, EXID가 출격한다. 이 밖에도 구구단, 워너원 등 대형 그룹들의 뜨거운 음원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태일은 "음원 차트는 예상을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부담도 있지만, 데뷔 때부터 블락비의 음악 콘셉트는 뚜렷하다고 생각해왔다. 성적이 전혀 신경 안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멋있는 음악으로 나와 그 음악을 남겨둔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 있다"고 답했다.

피오는 솔직했다. 그는 "1위를 하면 너무 좋겠다"며 "지코가 항상 잘되는 음악을 하기보다는 좋은 음악, 멋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을 알고 있다. 차트에 연연하지 않는다. 또, 그렇다 보니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것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신보에는 멤버들의 자주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지코를 필두로 비범은 솔로곡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를 직접 만들었고, 박경은 세 번째 트랙 '일방적이야'를 비롯해 네 번째 트랙인 블락비 보컬 유닛(태일, 재효, 유권, 비범)의 발라드곡 '이렇게'를 작사 작곡했다.

한편, '몽타주(Montage)'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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