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주니어가 6일 2년 2개월 만에 컴백한다. 제공|SJ레이블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가 돌아왔다. 컴백 전부터 각종 구설에 오르내렸던 슈퍼주니어인 만큼, 더욱 신중한 자세로 팬들에게 다가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슈퍼주니어 컴백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은혁, 예성, 동해, 신동, 희철이 참석했다. 최근 ‘프렌치 불독’ 사건으로 논란에 휘말렸던 최시원은 불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슈퍼주니어가 오후 6시 공개하는 정규 8집 앨범 ‘플레이’(PLAY)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플레이’는 슈퍼주니어가 2년 2개월 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이다. 타이틀 곡 ‘블랙 슈트’(Black Suti)를 비롯해 모두 10곡이 수록됐다.

슈퍼주니어 은혁은 10곡으로 꽉꽉 채운,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에 대해 “저희 앨범을 여러분께 잘 어필하고 들려드리고 싶은 우리 마음과, 슈퍼주니어 색깔을 잘 담고 싶은 마음으로 10곡을 꽉꽉 채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열심히 녹음하고 정성껏 만든 앨범”이라며 “한 곡도 빠짐없이 들어주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슈퍼주니어는 최근 논란이 됐던 멤버 최시원의 부재와 SNS에 심경을 밝혔던 김희철에 대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먼저 이특은 “지금 이 자리에는 저를 비롯해 6명의 멤버가 앉아있다”며 “하지만 앨범 재킷은 시원이 함께 촬영을 했다. 많은 분들도 아시다시피 시원이가 이번 앨범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시원은 지난달 자신의 가족이 기르는 프렌치 불독이 유명 식당 한일관 대표 50대 김모씨를 물어 사망게 이르게 한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최시원의 아버지가 현장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가 목줄을 하지 않은 점이 논란됐다.

이특은 “사실 시원, 동해, 은혁이 군 전역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던 앨범이었는데 아쉽게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며 “저희 멤버들 또한 이번 일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라도 와주신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슈퍼주니어. 제공|SJ레이블

김희철은 지난달 SNS에 게재해 논란됐던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김희철은 악플(악성 댓글)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봤자 몸이 안 따라주면 저의 긍정적인 생각들과 반비례로 더 아픔을 느끼게 되더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상적인 활동을 못 할 것 같다.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지만 도저히 자신이 없다”고 했다.

이에 김희철은 “11년 전, 교통사고가 난 후부터 컴백 때마다 늘 듣던 이야기가 ‘군대나 가라’ ‘군대 빼려고 교통사고 냈다’는 등”이라면서 “앨범 활동 때도 멤버들의 배려로 뒷부분에만 나오게 됐다. 그때는 또 ‘뒤에만 나오고 꿀빠네’ ‘편하게 돈 번다’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어쩔 수 없는 굴레다”라고 말했다.

김희철은 “한 번쯤 이야기하고 넘어가야 할 타이밍이었다”면서 “저도 어쨌거나 나이가 들고, 계속해서 안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병원에서도 더 좋아질 수는 없다.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고 나빠지지 않게 유지를 하라고 하더라”고 했다.

김희철은 이어 “이번에도 멤버들이 저를 뒤에만 나오게 해줬다. 제가 발목을 아예 쓰지 못한다. 이런 글을 남겨서 달라질 것은 없지만, 적어도 슈퍼주니어를 지지해주는 팬들에게는 한 번쯤 악플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글을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슈퍼주니어는 이외에도 숱한 논란에 휘말렸다. 멤버 강인은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어 자숙 중이다. 성민은 팬들에 대한 태도 때문에 보이콧 운동이 일어났다. 여기에 더해 최시원, 김희철까지 소란을 빚었다. 그래서 슈퍼주니어는 한결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팬들 앞에 섰다.

이특은 “그간 슈퍼주니어는 자포자기하고 쓰러지는 게 아니라 이겨냈다. 위기를 이겨내면 또 다른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며 “잘 견디다 보면 슈퍼주니어에게 더 좋은 일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화기애애함’과 ‘위트’는 잃어버리지 말고, 팬들을 위해서 항상 전달하자는 말을 많이 한다. 한 명이 더 줄었다고 하더라도, 그 빈자리를 다른 한 명이 한 발짝 더 다가가서 메우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