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김주혁이 향년 4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까지 작품으로 대중들을 만났고, 여전히 그가 남긴 작품이 있다. 주변 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선한 미소로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그의 비보는 믿기 힘들었다.

고 김무생의 차남인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드라마와 영화 등 30편이 넘는 작품에 주, 조연으로 출연했다. 때로는 부드러운 로맨틱 가이로, 때로는 상남자의 거친 매력을 발산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간적인 매력도 숨기지 않았다.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을 통해 소탈하면서도 편안한 매력을 발산하며, 또 다른 ‘인간’ 김주혁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교통사고로 지난 30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최근 영화 ‘공조’를 통해 악역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20년차 가까이 된 배우였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이 일을 계속 하고 싶고, 이 일만을 계속 할수 있다면 좋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다.

이제 김주혁을 볼 수 있는 작품은 두 편이다. 모든 촬영을 끝낸 영화 ‘흥부’와 자신의 촬영분은 끝냈지만, 여전히 촬영이 진행중인 ‘독전’이다.

‘흥부’는 시대를 초월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 ‘흥부전’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김주혁은 백성을 돌보는 지혜로운 양반 조혁 역을 맡아 연기했다. 모든 촬영을 마쳤던 지난 8월 당시 김주혁은 “전작들과는 결이 다른 백성을 돕는 지혜로운 양반 조혁 역을 맡아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른 배우들은 여전히 촬영을 진행중인 ‘독전’도 있다. 대한민국 최대 마약조직의 정체불명 보스 이선생을 잡기 위해 형사 원호가 이선생 조직 멤버 락과 손을 잡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중국 마약 시장 거물 하림 역으로 출연한다.

영화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에 이어 또 다시 연기 변신을 예고했던 김주혁은 "새로운 도전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 반갑게 생각한다. 열정적으로 연기하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매 작품 최선을 다 했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흥부’도 ‘독전’도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김주혁 역시 기대를 품었던 작품이다. 결국 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유작이 됐다. 두 작품 모두 2018년, 그를 그리워 할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4시 20분께 서울 삼성동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곧바로 건국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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