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윤아는 연기를 하면서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제공|일광폴라리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오윤아(37)는 지난 1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드라마 ‘오 마이 금비’ ‘사임당, 빛의 일기’를 지나 최근 종영한 ‘언니는 살아있다’까지. 연달아 작품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법도 하건만,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고 웃었다.

오윤아는 지난해 11월 방송을 시작한 KBS2 ‘오 마이 금비’에서 유주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1월까지 ‘오 마이 금비’에 매진했던 오윤아는 곧바로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사전 제작 드라마이긴 했으나, ‘오 마이 금비’를 촬영하기 직전에 ‘사임당, 빛의 일기’를 찍었다. 

‘사임당, 빛의 일기’가 방송되는 기간에는 잠깐의 휴식이 주어졌다. 그러나 오윤아는 곧바로 SBS ‘언니는 살아있다’ 출연을 확정 지으며 쉼 없이 달렸다. 특히 ‘언니는 살아있다’는 주말극으로 지난 4월 시작해 10월이 돼서야 끝을 맺었다. 체력적 부담이 컸을 법도 한데, 오윤아는 “더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분이 힘들기는 했어요. 하지만 더 하고 싶더라고요. 주인공 세 명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질 않았거든요. 너무 스펙타클한 일들이 많았잖아요. 중간에 쉬어가는 타이밍, 재밌게 만드는 신들이 별로 없었고요.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몸이 피곤해도 힘이 났어요.”
 
▲ '언니는 살아있다' 오윤아. 제공|SBS

연달아 작품을 할 수 있었던 힘이 뭐냐고 물었더니, 잠깐의 고민 뒤에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오윤아는 “연기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는 “힘들 때마다 연기를 했다. 자연스럽게 연기로 그 모든 것을 잊는 것 같다. 연기가 없었으면 못 버텼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

“‘언니는 살아있다’ 초반에 아들을 돌보는 문제 때문에 힘든 순간이 있었어요. 그때 촬영을 하러 갔는데,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집중해서 찍은 신을 보면서 저는 정말 연기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를 하면서 위로를 받고, 또 의지가 됐던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위로를 받는다는 오윤아는 연기를 시작한 지 13년이 됐다. 2004년 SBS 드라마 ‘폭풍 속으로’로 첫발을 내디뎠고, 같은 해 KBS2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이름을 알렸다. 꾸준히, 그리고 차근차근 한 작품씩 해냈고 지금은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가 됐다. 하지만 오윤아는 겸손하게도 “지금도 경력에 비해 잘하는 편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오윤아는 “이제 13년 정도 됐다. 이제야 조금, 연기라는 걸 알 것 같다”며 “그런데도 항상 부딪힌다. 나는 알겠는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항상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잘했다고, 다음 작품도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초심을 잃어버리면 안 되고, 고민을 계속해야 한다. 그런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제는 누구한테 평가를 받는 것 보다 스스로의 만족이 큰 것 같다. 스스로도 어느 정도 보는 눈이 생겼다. 그래서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 오윤아. 제공|일광폴라리스

연기에 대한 욕심이 여전히 컸던 만큼,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다. 오윤아는 그중에서도 ‘액션’을 꼽았다. 오윤아는 “액션을 꼭 해보고 싶다. 좋아하고 또 즐거워한다. 몸 사리는 스타일도 아니다”라고 눈을 빛냈다.

오윤아는 “‘바람의 나라’(2008)라는 드라마를 할 때, 말이 너무 타고 싶은데 감독님이 위험하니까 타지 말라고 말리셨다. 그날 속상해서 다음날 꼭 타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타게 됐다. 사실 세 번 정도 승마를 했을 뿐이었다. 당시에는 여자 대역이 별로 없어서 말을 다 타게 됐다”며 즐거웠던 경험을 늘어놓았다. 물론 너무 힘들어서 “후회”하기도 했다고.

그럼에도 오윤아는 배우고, 도전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오윤아는 “연기 할 때 아니면 할 수 없는 거잖나”라며 “하나를 배워 놓으면 또 써먹을 때가 많기 때문에 웬만하면 스스로 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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