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억의 밤' 주역 김무열-강하늘-장항준 감독(왼쪽부터). 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기억의 밤’은 장항준 감독의 1순위 캐스팅 대잔치였다. 그만큼 만족스러웠고, 영화를 찍는 사이 ‘이 영화 잘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무열과 장항준 감독이 함께 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강하늘은 군입대로 인해 영상으로 함께 했다.

영화의 시작은 술자리였다. 술자리를 함께 했던 지인이 사촌 형의 가출에 대한 기억을 꺼냈고, 장항준 감독은 그 이야기에서 ‘기억의 밤’을 출발 시켰다. 장 감독은 “2014년에 지인과 술을 마셨다. 가출했던 사촌 형이 얼굴과 목소리는 같지만, 함께 사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다른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뒤는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겠다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작업은 2015년부터다. 초고만 일 년 반 정도 썼고, 수정을 일 년정도 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러 와서, 앞만 그럴싸하고, 뒤는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내 성격과 다르게 꼼꼼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캐스팅은 모두가 1순위였다. 강하늘을 먼저 캐스팅 했고, 그 다음이 김무열이었다. “모두가 1순위였다”는 장 감독은 “강하늘 씨가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나에게 들어온 것이 맞냐’고 물었다더라. 기분이 좋았고, 그 기세를 몰아 김무열 씨까지 캐스팅 했다”고 말했다.

1순위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은 컸다. 장 감독은 “박찬욱 감독 같은 경우는 모든 캐스팅이 1순위겠지만, 나는 8순위까지 밀려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두가 1순위였다. 문성근, 나영희 선배님 역시 1순위, 1순위 잔치였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은 현장까지 이어졌다. 강하늘은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지 않는, 자연스럽게 풍기는 대단함이 있었다. 함께 출연한 배우 나영희 역시 “저 배우 정말 잘한다”고 장항준 감독에게 말 할 정도였다.

김무열은 장 감독에게 ‘이 영화 잘 되겠는데?’라는 확신을 들게 했다고. 그는 “확신이 드는 장면이 있었다.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건데, 느낌이 달라야 했다. 김무열 씨의 눈빛을 보고 ‘이 영화 잘 될 수 있겠다’고 스태프들에게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작품이다. 11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