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시리아의 비가(悲歌): 들리지 않는 노래' 메인 포스터. 제공|찬란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다큐멘터리영화 '시리아의 비가(悲歌): 들리지 않는 노래'가 국내 개봉일을 확정 짓고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시리아의 비가(悲歌): 들리지 않는 노래'(이하 '시리아의 비가')는 40년 간의 독재에 저항하면서 시작된 시리아 전쟁, 6년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시리아의 인권 운동가와 언론, 시민들로부터 전달받은 수백 시간의 전쟁 영상과 평범한 시민, 아동 시위대, 혁명 지도자, 고위 군 관계자들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오는 11월 16일 국내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한 포스터와 예고편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시리아 전쟁의 적나라한 실상에 대한 강렬함이 깊은 울림을 안긴다. 예고편은 전세계의 가슴을 울린 충격적인 현장, 죽은 채로 차가운 해변가로 쓸려 온 3살짜리 아이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이어 하늘에서 미사일이 떨어지고, 도시의 폭격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부디 저를 잊지 마세요"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유서를 읽고 있는 여자 아이의 모습은 가슴 먹먹한 슬픔을 전한다. 또 장미꽃과 생수병을 들고 시위하는 시민들을 총으로 겨누며 진압하는 참혹한 현장들에 이어 "제발 이 전쟁을 끝내주세요.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제가 진심으로 감사드릴게요"라며 기도하는 어린 아이의 모습은 시리아 전쟁의 고통스러움과 벗어나고 싶은 절박함이 전해진다.

▲ 영화 '시리아의 비가(悲歌): 들리지 않는 노래' 예고편. 제공|찬란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시리아의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는 아이들이 직접 종이를 들고 거리 시위를 나선 모습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우리 목소리가 들리나요?"라는 카피는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시리아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한다.

'시리아의 비가'는 국내 개봉 수익금 전액을 유엔(UN)산하 어린이 구호기관 유니세프에 기부한다. 수입사 NXC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시리아 난민 어린이 돕기 협약을 맺고, 10만 달러(약 1억원 1천만원)의 기부금을 약정했다. 또 국내 개봉 수익금 100%를 유니세프에 기부해 시리아 어린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전달할 예정이다. 

제33회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된 '시리아의 비가(悲歌): 들리지 않는 노래'는 11월 1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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