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채비'에 출연한 배우 고두심, 김성균, 연출한 조영준 감독(왼쪽부터). 재공|오퍼스픽쳐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채비’를 연출한 조영준 감독이 영화의 시작과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2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 언론시사회에는 고두심, 김성균, 유선, 조영준 감독이 함께 했다.

‘채비’는 가족을 떠날 채비를 하는 엄마와 홀로서기 준비를 하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들을 떠나야 하는 엄마 애순은 떠날 채비를 하고, 또 아들 인규는 엄마의 죽음을 천천히 받아 드리며 보낼 채비를 한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한 다큐멘터리였다.

조영준 감독은 “지적 장애를 가진 50세 아들을 돌보는 80세 노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봤다. 마지막에 엄마가 영상 편지를 남기는데 ‘네 덕분에 행복했고 즐거웠다. 심심한 적이 없었다’고 하더라. 비관적인 상황이었는데, 어머니의 눈빛에서 긍정, 희망을 느꼈다. 그 모자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엄마 애순은 배우 고두심이, 아들 인규는 배우 김성균이 연기 했다. 두 사람은 좋은 모자 호흡을 보여줬고, 각각 상황에 맞는 엄마와 아들을 탁월하게 연기했다. 유선은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딱 고두심 엄마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 영화 '채비' 스틸. 재공|오퍼스픽쳐스

조 감독은 “애순은 강인하고 씩씩하지만, 그 안에 여린 면모가 있다. 살고자 하는 욕망, 행복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다. 무조건 지고지순하고, 강인한 엄마가 아니었다. (고두심) 선생님이 그동안 보여준 엄마 모습에서 다양한 것을 끌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균에 대해서는 “지적 장애인들은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거짓 없이 표현한다. 김성균 씨라면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같이 작업을 하면 새로운 인규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캐스팅 했다”고 덧붙였다.

‘채비’는 1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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