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들이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의 분위기를 달궜다. 사진|TV조선 화면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축제의장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의 분위기를 달군 익살꾼들이 있다. '진짜 배우'임을 강조한 신현준부터 3초간 폼을 잡은 설경구, 선배따라 폼을 잡은 최희서까지, 스타들의 말들을 모아봤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4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개최됐다. 배우 신현준과 스테파니 리(이정아)가 MC를 맡고, 오후 6시 50분부터 TV조선에서 생중계됐다.

◆ 신현준 "진짜 배우입니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시나리오상 시상을 위해 배우 최정원과 무대에 올랐다. 신현준은 이 아나운서의 의상을 칭찬하며 "영화배우를 할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이에 이 아나운서는 "영화를 좋아해서 매주 챙겨보긴 하지만 계획 없다"고 답했다. 이어 "신현준 씨는 오늘 진짜 배우 같으시다"고 짓궂은 농담으로 응수했다. 신현준은 "진짜 배우입니다"라고 맞받아쳤고, 이 아나운서는 "멋지십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 설경구 "3초만 폼 잡을게요"

설경구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하며 "15년 만에 대종상에 수상 무대에 올라본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임시완, 아내 송윤아에 대한 애정을 밝힌 그는 "나이가 먹을수록 꺼낼 카드가 없는데, 작품마다 새로운 카드를 꺼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내 퇴장하는가 싶더니 "한 번도 폼을 못 잡아봤다. 3초만 폼을 잡고 나가겠다"며 양손을 번쩍 들어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 최희서 "저도 선배따라 폼 잡을래요"

최희서는 이날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으로 여자신인상에이어 여우주연상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예상치 못한 쾌거에 수상소감 도중 수 없이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는 한참을 울먹이며 자신의 연기관,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설경구 선배의 포즈를 보고 생각났다"며 '박열' 속 콧잔등을 찡그리는 자신의 역할 가네코 후미코의 표정을 재연했다. "흥"이라는 소리까지 실감 나게 내는 소탈한 모습에 큰 박수갈채를 받으며 퇴장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