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휘가 '응팔'에 대해 언급했다. 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이동휘가 ‘응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때로는 지겨울 법도 하지만. 그는 오히려 고개를 내저었다. 이동휘는 ‘응팔’이 자신에게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표현했다.

이동휘는 영화 ‘부라더’(감독 장유정)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에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 대해 언급했다. 이동휘는 많은 사랑을 받은 ‘응팔’에서 동룡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덕분에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 시켰고,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말을 들었다.

이동휘는 “엄청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캐릭터를 만나기 쉽지 않다.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에서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를 만나는 일이 인생에 몇 번이나 올까 생각했을 때 한 번이라도 왔던게 감사하다. 소위 누군가 복권에 당첨될까 한 일이지 않나. 그런 일이 내게 왔다고 생각하니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랑을 보내준 분들에게 갚아 드리고 싶다”며 “또 다시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또 사랑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기적이 올 때까지 착실하게 연기하겠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시기가 맞아 떨어져서 또 한 번 기적 같은 일이 올 수 있지 않겠나. 그때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이동휘가 '걷기'를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응팔’의 감초 이미지를 비롯해 배우 이동휘에게 기대하는 고정적인 이미지에 대해 부담과 고민이 없다면 거짓말일 터. 이동휘는 “고민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단막극 ‘빨간 선생님’을 하면서 느낀 건 좋은 작품을 하는 게 중요하다.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보다 좋은 이야기, 좋은 작품을 만드는 일에 신경 써야 한다. 나무보다 숲이 중요하다.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도 저에겐 다른 도전이었다. 밝고 웃음도 많은 캐릭터지만 이 시대 청춘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이었다. ‘빨간 선생님’ 이후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영화 ‘공조’도 액션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공조’에서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연기를 할 때 호기심과 도전이 동반되고 배우면서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그런가하면 걷는 걸 좋아한다고 밝힌 이동휘는 “아버지가 집에서 생각만 하지 말고, 차라리 걸어 다니면서 생각하라고 말하더라. 해보니까 굉장히 좋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마스크를 쓰고 걷는다. 대사 연습도 해보고, 생각을 정리하기도 한다. 데뷔하기 전부터 그랬다. 지금은 버릇이 된 것 같다.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하고, 마음을 다 잡기도 한다”고 밝혔다.

치열한 직업이자, 어느새 숙명이 된 배우의 길. 이동휘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나태해지는 순간 끝”이라고 밝힌 이동휘는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많은 사람들을 관찰하고, 이를 어떻게 캐릭터에 접목할지 생각하고, 좋은 영화와 좋은 선배들을 보며 자극을 받는다.

매순간 반복되는 일들이 고생스럽게 느껴질 법하지만, 이동휘는 “행복한 고생”이라고 말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한 이동휘는 “지금은 레이스의 일부”라며 “친구들을 보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각자 서로의 길을 갈 뿐이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데뷔도 그렇고 계획대로 된 것은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동휘는 “대학교 때 첫 공연을 하면서 부모님을 극장에 모셨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지금 촬영 현장이랑 비교하면 조명이 어설프지 않나. 객석에 있는 부모님이 보일 정도였다. 그런데 제 대사가 없어도 저만 보더라. 그걸 잊을 수 없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아직도 강하게 기억에 남아있다”고 말한 이동휘는 “이 일을 하면서 부모님께 행복을 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 그 기억이 오래 동안 남아 있다. 그게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래 동안 연기하고 싶다. 성공과 실패가 반복되는 게 당연하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갖고 완주해나가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이동휘가 배우 마동석 이하늬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 오는 11월 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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