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로맨스' 포스터. 제공|드라마하우스, 라이브모션픽처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방송 채널들이 앞다퉈 웹드라마 제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여러 편의 웹드라마를 제작한 JTBC를 비롯해 채널A, 온스타일도 웹드라마로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 이같은 분위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가장 본격적으로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한 채널은 JTBC다. JTBC는 지난 7월부터 웹드라마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7월 31일 첫 공개된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시작으로 '힙한선생', '어쩌다 17', '마술 학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또 JTBC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들 웹드라마를 재편집해 채널에 편성하기도 했다. 

JTBC가 올해 제작한 마지막 웹드라마는 '막판로맨스'다. '막판로맨스'는 23일 오전 7시 첫 공개 됐으며, 이날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를 공개하고 설명하는 자리도 갖는다. 같은 날 채널A도 제작발표회를 열고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을 홍보하는 자리를 갖는다.

채널A는 법원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을 제작했다. '로맨스 특별법'은 모두 6부작으로 오는 24일 오전 10시 첫 공개 된다. 채널A가 웹드라마를 제작한 것은 지난해 공개한 '나는 취준생이다' 이후 1년 만이다. 

채널 온스타일도 웹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다. 온스타일은 '스튜디오 온스타일'이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 새롭게 바뀐 채널 콘셉트를 바탕으로 2030 밀레니얼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그 중심에는 웹드라마가 있다. 

스튜디오 온스타일은 지난 19일 첫 공개한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를 시작으로 '아이콘'(가제) '디지털 연애 드라마 프로젝트'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온스타일은 이 웹드라마를 '디지털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이우탁 팀장은 "웹드라마는 방송을 목적으로 제작하고 웹에 먼저 공개해 반응을 본다. 단순히 잘라서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며 "(디지털 드라마는) 기획부터 구성, 유통까지 철저하게 디지털 소비를 위해 기획한다. 10분 내 호흡을 고민해서 기획하고 플랫폼별로 특성을 가져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 '오! 반지하 여신들' 소진, 차정원, 하연수, 해령(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여러 채널이 앞다퉈 웹드라마 제작에 뛰어든 데는 생활의 중심이 모바일로 옮겨왔다는 이유가 자리한다. 방송 채널 콘텐츠보다 웹 콘텐츠가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다. 이 때문에 각 방송 매체들은 저마다 모바일 브랜드를 기획하고 웹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MBC의 경우에는 2015년 '퐁당퐁당 LOVE', 올해 방송한 '세 가지색 판타지' 등의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채널과 동시 방송하는 방법을 택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끈 바 있다. SBS는 모바일 브랜드 '모비딕'을 운영하고 있으며, tvN은 이미 '신서유기' 등의 예능을 웹에서 먼저 공개해 호응을 이끌었다. 

여기에 더해 JTBC, 채널A, 온스타일 등 채널까지 공격적으로 웹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다. 모바일로 점차 이동해가고 있는 시청자를 잡기 위한 것. 이는 한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방송 채널의 웹 콘텐츠 제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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