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현이 씨엔블루 멤버들을 형제라고 표현했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형제끼리 밖에서 따로 만나시나요?"

8년 차 아이돌 그룹 씨엔블루(CNBLUE)의 멤버 이종현(27)은 롱런의 비결을 묻자 "밖에서 만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우스갯소리처럼 들리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리 있는 말이다.

이종현을 말하면서 말하면서 씨엔블루를 빼놓을 수는 없다. 이들은 2010년 데뷔곡 '외톨이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디뎠다. 큰 인기를 끌며, 각자의 위치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여줬다. 어느덧 8년 차, 이종현이 말한 오랜 우정의 비결은 간단했다.

"아이돌 징크스요? 우리는 깨질 수가 없어요. 함께 할 때 가장 멋지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아요. 바보 아닌 이상 이 좋은 기회를 걷어찰 이유는 없잖아요.(웃음) 쉽게 말해 씨엔블루로서의 가치, 그 소중함을 깨닫은 거죠."

▲ 그룹 씨엔블루.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이들은 따로 시간을 내어 약속 잡고 만나지 않는다. 누군가 이종현에게 '너희끼리는 왜 안 만나냐'고 물을 때마다 그는 입버릇처럼 되묻는 말이 있다고 한다.

"형제끼리 밖에서 보세요?라고 물어보면 다들 답을 못하세요.(웃음) 그뿐이에요.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대부분의 형제자매는 따로 시간을 내어 약속 잡고 만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돼던데요.(웃음) 당연한 사람, 씨엔블루는 서로에게 그런 존재예요. 어릴 적 서로의 모습을 속속들이 봤던 아주 당연한 사람들이죠. 사실 '우애'라는 단어도 낯간지러워요. 함께 있으면 좋은 이야기 별로 안 해요.(웃음) 농담 따먹기에 욕하고, 때리면서 노는 게 당연하죠. 그러다가도 밖에서 만나면 다들 어느 위치에서 어른스럽게 살아가요. 참 재밌어요.(웃음)"

▲ 이종현에게 씨엔블루는 당연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당연한 사람, 함께 있을 때에 가장 빛나는 사람들, 이종현에게 씨엔블루는 그런 감사한 존재였다. 그는 요즘 "말도 안 되는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치열한 가요계에서 씨엔블루라는 이름을 알리 것, 얼마 전 종영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로 지상파 주연 자리에까지 오른 것 등 씨엔블루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한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니 내 옆에 누가 있었냐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제 옆에는 동료들이 있었죠. 초반에 항상 좋은 모습으로 본보기가돼 끌어준 용화형, 군말 없이 훌륭하게 따라와 준 동생들이요. 그들이 아니면 지금 저의 행복을 불가했을걸요. 연기와 음악을 병행하는 것. 보기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쉽지 않아요. 멤버들이 먼저 이겨내는 모습 보고서 힘을 얻어 저도 한계를 버텨낸 것이나 다름없어요. 그 친구들 생각도 마찬가지 일것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다 보니 지금은 모두가 주인공을 하고 있어요. 천운이고, 말이 안 되는 인생을 살고 있는 거죠.(웃음)"

한편, 씨엔블루는 18일 일본에서 여섯 번째 정규 앨범 '스테이 골드'를 발표하고 일본 활동에 나선다. 앨범 출시에 이어 아레나투어도 진행한다. 11월 오사카를 시작으로 도쿄, 후쿠이, 후쿠오카, 아이치, 카나가와 등에서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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